KBS 2TV 일일드라마 ‘내 남자의 비밀’에서 얽히고설킨 첨예한 진실 속 한지섭, 강재욱으로 분해 안방극장을 쥐락펴락한 송창의는 두 캐릭터의 특성을 살려내며 매 회 감탄을 자아내는 열연을 펼쳤다.
첫 등장부터 송창의(한지섭, 강재욱 역)는 생김새 빼곤 닮은 구석이 단 한군데도 없는 두 남자로 변신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었다. 냉정과 열정사이를 보듯 180도 다른 지섭과 재욱의 모습은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그가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각고의 노력을 기했음을 체감케 했다.
특히 송창의는 재벌 2세 강재욱과 열혈 청년 한지섭의 확연한 차이를 표현하기 위해 눈빛부터 손짓, 말투, 행동까지 사소한 것 하나 놓치지 않고 섬세하게 담아낸 것.
뿐만 아니라 진짜와 가짜, 우연과 운명으로 엉켜버린 두 남자의 서사를 극 속에 녹여내는 것은 물론 재벌가 입성 후 각성하기 시작한 한지섭의 변화를 입체적으로 그려내 시청자들을 압도했다. 또한 다시 돌아온 강재욱과 그를 마주한 한지섭, 두 사람을 위화감 없이 완성시켜 ‘1인 5역’이란 호평이 쏟아졌을 정도.
이에 송창의는 “처음 도전한 1인 2역 연기를 하면서 힘들었던 적도 있지만 매순간 저에겐 즐겁고 배울 수 있던 시간들이었던 것 같다. 지섭과 재욱의 감정을 함께 호흡해가며 이들의 서사를 그려간 순간들은 잊지 못할 것 같다”며 마지막을 앞두고 아쉬운 마음을 내비쳤다.
이어 “작년부터 올해까지 오랜 시간 동고동락한 스태프, 동료 배우 분들 고생 많으셨다. 늘 웃음이 많고 유쾌했던 현장으로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 또 100부작 동안 함께 분노해주시고 눈물 흘려주셨던 시청자분들의 사랑과 응원에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새로움을 선사할 수 있는 배우 송창의가 되겠다”며 남다른 각오와 고마움을 표했다.
이처럼 송창의는 극과 극을 치닫는 두 인물의 각기 다른 감정과 변화, 분위기 등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완벽하게 입증해냈다.
한편, 송창의의 한지섭과 강재욱의 마지막 이야기는 오늘(9일) 저녁 7시 35분 KBS 2TV ‘내 남자의 비밀’에서 확인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