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노벨평화상을 받아야 한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관련 논의를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13일 평창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공식 브리핑에서 "IOC는 남북 단일팀 노벨평화상과 관련해 고려한 바가 없다"며 "IOC 위원마다 서로 의견은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달 20일 IOC 주재로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가 결정됐다. 그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출신 IOC 선수위원장인 안젤라 루제로(38ㆍ미국) 상임이사는 하루 전인 12일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남북 단일팀이 노벨평화상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IOC나 국제아이스하키협회가 아닌 단일팀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올리도록 요청할 것"이라며 "단일팀은 경기를 위해 많은 것을 희생했다. 그들을 보면서 개인이 아닌 팀과 국가의 의미를 느꼈다"고 제안했다.
루제로 위원은 미국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출신으로 네 차례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다. 1998년 나가노 대회 금메달과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2010년 밴쿠버 대회 은메달, 2006년 토리노 대회 동메달을 각각 수상했다.
루제로 위원은 IOC 대변인이 입장을 밝힌 13일에도 개인적인 의견임을 전제로 "(노벨평화상은) 단일팀 선수들에게 찬사를 보낼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일 것"이라며 "하나의 아이디어일 뿐이지만 많은 분이 지지하고 있다. 이런 반응이 나오고 있다는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