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재회(박기용 감독)'는 25년만에 우연히 만난 옛 연인으로 설렘과 혼란스러움을 느끼는 남녀의 모습과 섬세한 감정을 담아낸 작품이다.
김태훈과 유소영은 베를린 영화제의 개막식 참석과 무대 인사로 관객들을 찾았다. 영화 상영이 끝난 후 배우들의 무대인사가 이어지자 객석에서는 박수가 쏟아졌다.
현장의 통역사는 "근래에 들어 관객들의 질문이 많고 호응이 뜨거운 무대 인사는 처음 본다"라며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의 호평을 전했다.
"다시 만난 옛 여인에 흔들리는 감정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하고 싶었는가?”라는 질문에 김태훈은 “누구나 살다 보면 한번쯤은 옛사랑이나 첫사랑이 떠오르지 않는가? 다시 만나고 싶은 것이 아니라, 그냥 그 사람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그 정도의 궁금증 말이다. 하지만 이 캐릭터를 통해서 궁금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실제 옛 여인을 만나 흔들리는 중년의 모습을 솔직하게 그려내고 싶었다”고 답했다.
김태훈은 2007년을 시작으로 연극 무대와 스크린을 넘나들며 연기 내공을 쌓아왔다. 최근, 영화 '임금님의 사건 수첩', '석조저택 살인 사건', '꾼'에 출연했다. 영화 '창궐'과 JTBC 드라마 '미스함무라비'에 캐스팅 되어 변신을 준비 중이다.
한편 올해 베를린영화제 비경쟁 초청 부문에는 '재회'와 홍상수 감독의 '풀잎들', 김기덕 감독의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 신동석 감독의 '살아남은 아이' 등 네 편이 초청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