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멤버십 브랜드인 L.POINT(대표이사 강승하)는 3,800만 회원의 소비 트렌드를 측정한 ‘18년 1월 L.POINT 소비지수를 발표했다.
무술년 새해 첫 달이었던 지난 1월은 한파에 이어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렸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1월 셋째 주 서울 지역에서는 관측 이래 처음으로 초미세먼지가 닷새 연속으로 '나쁨' 수준을 이어갔던 것으로 집계됐다.
덕분에 가전전문판매점과 인터넷 쇼핑은 한파와 미세먼지 특수를 누렸다. 가전전문판매점(1월)은 전년 동월 대비 12.7% 상승을 기록하며 최근 4년 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였고 (15년 3.9%, 16년 6.4%, 17년 3.5%) 인터넷 쇼핑 또한 15.1%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대비 늦어진 설로 인해 명절 특수가 2월로 이월되고 한파와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오프라인 쇼핑이 크게 감소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8년 1월 L.POINT 소비지수는 5.1% 감소했다.
‘한파 대비하니 이젠 미세먼지와의 전쟁’… 관련 가전제품 불티 서울 관악구에 거주하는 육아맘 이OO씨는 지난 1월 의류관리기를 구입했다. 미세먼지가 기승인 요즘, 외출 후 옷에 묻은 먼지와 유해균이 아이에게 해가 될까 걱정되었기 때문이다. 이OO씨는 “요즘은 한파보다 미세먼지가 더 걱정이다.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공기청정기와 가습기는 기본이고 의류관리기까지 추가 구입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미세먼지 공습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외출을 꺼리면서 오프라인 유통채널이 침체된 가운데, 가전전문판매점만이(12.7%) 나홀로 상승을 기록해 주목을 받았다. 전년 동월 대비 공기청정기, 의류관리기, 가습기 순으로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미세먼지가 사계절 내내 기승을 부리면서 ‘공기청정기’가 가정 내 필수가전으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보여진다.
인터넷 쇼핑은 전년 동월 대비 소비가 15.1% 증가했다. 특히 미세먼지 관련 건강마스크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외에도 인터넷 쇼핑을 통해 공기청정기, 일반 청소기, 핸디형 청소기 등의 구입이 급증한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설과 평창 동계올림픽 시너지’… 유통업계 황금빛 평창특수 기대 올해 1~2월은 설 특수와 평창 동계올림픽과의 시너지가 기대되고 있다. 최근 명절마다 황금연휴로 해외여행이 증가하면서 명절 특수를 기대하기 어려웠으나, 올해만큼은 국내에서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인해 내수진작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의 개정으로 국내산 농 축 수산물 선물한도가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되면서 설 연휴 3주 전(1/25~2/18)부터 선물을 준비하는 움직임은 지난 해(1/6~1/30) 대비 5만원~10만원 구간에서 높게 나타났다.
대형마트에서는 5만원 이상 햄 선물세트 매출이 전년 설 대비 115% 증가했고 5만원 이상 햄 참치 식용유 선물세트는 17%, 5만원 이상 굴비세트는 14.2%로 그 뒤를 이었다. 인터넷 쇼핑에서는 5만원 이상 통조림 햄 선물세트가 지난 해 대비 195%로 크게 증가했고 5만원 이상 홍삼∙인삼 선물세트가 1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란법 개정효과는 수 축산물 선물세트에서 가장 크게 나타나 5만원 미만 제품 매출은 감소, 5만원 이상 매출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평창 동계올림픽 특수를 가장 먼저 누린 곳은 바로 가전전문판매점이다. 올해 1월 가전전문판매점에서는 OLED와 UHD 등 대형TV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큰 폭 증가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올림픽의 역동적인 경기장면을 보다 좋은 화면으로 즐기고 싶은 소비자들의 욕구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과거 소치 동계올림픽 기간(2014.2/7~2/24) 스포츠 의류 잡화, 스케이트∙썰매, 스키∙보드 등 겨울 스포츠 용품뿐 아니라 맥주, 간식∙안주거리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던 것을 비춰볼 때 이번에도 관련 상품에서 평창 특수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멤버스 황윤희 빅데이터부문장은 “지난 1월은 ‘삼한사미(3일은 추위, 4일은 미세먼지)’라는 말이 등장할 정도로 한파와 미세먼지 특보가 여러 차례 발령되었다. 이에 외출을 줄이고 인터넷을 통해 쇼핑하는 ‘방콕족’이 늘고, 한파뿐 아니라 미세먼지 관련 가전제품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국내 소비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더불어 “2월은 설과 평창 동계올림픽의 시너지를 통해 소비지수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게다가 평균 기온이 평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유통업계 전반에서 소비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 유통시장 내 국내 소비자의 실질 소비 트렌드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개발한 ‘L.POINT 소비지수’는 L.POINT를 이용(사용+적립)하는 월 1천만 고객의 소비 변동을 지수로 나타낸 소비지표이다. ‘L.POINT 소비지수’는 백화점•대형마트•슈퍼마켓•편의점 등 8개 유통영역을 이용하는 고객의 소비가 전년 동월(혹은 전월)보다 얼마나 증가하거나 감소했는지를 보여준다.
’17. 1월 공개를 시작으로 매달 20일 이내에 공표를 하는 ‘L.POINT 소비지수’는 실 거래 이력을 기반으로 고객군별 소비지수뿐 아니라 유통영역별, 상품군별 소비지수로 세분되어 있어 다양한 소비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