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사람 모습의 아바타와 서로 마주보고 대화할 수 있는 '홀로박스'를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8(MWC 2018)’에서 공개한다고 22일 밝혔다.
홀로박스는 차세대 미디어 기술인 홀로그램에 SK텔레콤 인공지능 플랫폼 ‘누구’를 결합, 가상의 인공지능 아바타와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다.
홀로박스가 주위에 없어도 스마트폰의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해 모바일로 가상의 캐릭터를 불러낼 수 있다.
SK텔레콤은 홀로박스에 SM엔터테인먼트의 걸그룹 레드벨벳의 웬디를 실사화해 탑재했다.
홀로박스는 높이 365mm, 지름 170mm 크기의 원통형 디자인으로, HD급의 고화질 이미지로 아바타를 구현하기 위해 레이저 기반의 초단초점(Ultra Short Throw) 프로젝션 기술을 이용했다.
홀로박스는 대화 맥락을 이해하는 인공지능, 몸짓과 표정까지 구현하는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음성 입출력이 가능한 마이크 등으로 구성됐다.
인공지능 플랫폼 누구를 탑재한 홀로박스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나 스마트홈 등과도 연동된다. 조명·제습기·플러그·TV 등 가전기기 제어, 음악 추천 및 자동 재생, 날씨·일정 등 정보 안내, 안부인사 등 다양한 정보와 편리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아바타 캐릭터의 부드러운 모션을 위해 'T리얼 아바타 프레임워크를 도입했다. 이를 적용하면 3D 캐릭터의 동작을 실제 사람의 행동에 맞춰서 자연스럽게 구현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캐릭터의 얼굴 표정 역시 약 100개 이상으로 세분화해 다양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한 캐릭터를 스마트폰에서 증강현실로 불러내기 위해 T 리얼 플랫폼의 트랙킹 기술까지 적용했다.
SK텔레콤은 SM엔터테인먼트와 홀로박스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스타의 지식재산권, 콘텐트 제작 역량, 팬들의 강한 로열티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세계 홀로그램 시장은 연평균 14%씩 지속적으로 성장해 2020년 348억 달러, 2025년 743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시장 역시 2020년 8155억원, 2025년 1조4394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5G 기술을 바탕으로 대용량 콘텐트인 홀로그램과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 환경에서 가상의 콘텐트를 즐길 수 있는 증강현실 등 복합 미디어 플랫폼에 대한 청사진을 지속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