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단일팀을 구성한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조별 예선에서 1골을 기록했다. 세계 수준의 벽을 실감했지만 큰 의미를 갖는다. 이 골이 명예에 전당을 향했다.
아이스하키 전문 매체 '더컬러오브하키닷컴'은 24일(한국시간) "평창 올림픽 아이스하키 여자 조별 예선에서 남북 단일팀이 일본을 상대로 기록한 득점 퍽이 캐나도 토론토에 위치한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명예의 전당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단일팀은 스위스, 스웨덴에게 연이어 대패했지만 '숙적' 일본전에서는 역사적인 첫 골을 기록했다. 0-2로 뒤진 2피리어드 9분31초에 한국계 혼혈 선수인 랜디 희수 그리핀이 해냈다. 명예의 전당 큐레이터인 필 프리처스는 이 퍽에 대해 '세계 하키관'에 선을 보인 뒤 '올림픽 역사관'에 영구 전실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퍽의 옆면에 테이프를 붙여 글자를 새길 수 있게 했고, 득점자 랜디 희수의 이름(그리핀)과 경기(단일팀-일본)가 남았다.
이 소식을 들은 랜디 희수는 "내 이름이 명예의 전당에 새겨진다니 믿을 수 없다. 하지만 정말 멋진 일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명예의 전당을 꼭 방문할 것이다"고 덧붙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