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의 '거포' 라인이 처음으로 같은 라인업에 포진했다. 예상대로 위압감이 있었다.
양키스는 스토브리그에서 지난해 59홈런을 치며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왕에 오른 지안카를로 스탠튼을 영입했다. 애런 분 감독은 2017년 신인왕이자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이었던 아론 저지와의 시너지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저지를 2번, 스탠튼을 3번으로 내세우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두 선수가 한 조를 이뤄 나선 배팅 훈련까지 관심이 모였다. 그리고 1일(한국시간) 탬파 조지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와의 연습경기에서 올 시즌 양키스 공격을 이끌 완전체 타선이 처음으로 선을 보였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포수 부문 실버슬러거 개리 산체스가 4번 타자로 나섰고, 저지와 스탠튼이 그 앞을 지켰다.
선취점이 거포 라인에서 나왔다. 좌완 데릭 노리스를 상대로 스탠튼이 우전 안타를 치며 기회를 열었고, 산체스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4회도 스탠튼이 중월 2루타를 치며 기회를 만들었다. 저지가 6회 공격에서 대타로 교체되며 '거포 라인'이 해체됐다. 하지만 이 공격에서도 상대 투수진은 연속 범타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스탠튼은 뜬공으로 아웃 처리했지만 산체스에겐 중전 안타를 맞았다.
7회 이후 양키스는 벤치 멤버를 기용했다. 스탠튼과 산체스도 교체됐다. 이날 양키스는 마운드가 무너지며 6-9로 패했다. 하지만 기대했던 효과를 확인했다. 경기 뒤 애런 분 감독은 "세 선수가 나설 때 상대 투수는 누구도 쉽게 거르지 못 할 것이다"고 장담했다. 지난해 세 선수가 때려낸 홈런 수는 144개. 연달아 나서는 장타자는 투수에게 큰 부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