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방송된 JTBC '패키지로 세계일주-뭉쳐야 뜬다'에서는 캐나다로 패키지여행을 떠난 김용만 외 3명과 배정남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멤버들은 존스턴 협곡을 찾아 순백의 자연경관을 옆에 두고 걸었다. 눈 덮인 산길이 마치 겨울왕국으로 들어가는 것만 같았다. 김용만은 "공기가 백만 불짜리다"며 감탄했고, 배정남 역시 "공기가 좋으니까 장기들이 살아 숨 쉰다. 장기들이 세척되는 기분이다"고 웃었다.
밴프 국립공원의 랜드마크인 야외 온천도 즐겼다. 멤버들은 뜨끈한 열탕에 몸을 담그며 그간 쌓인 여행의 피로를 날렸다. 해병대 팀원들과 즉석에서 잠영 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배정남은 숨겨둔 수영 실력을 뽐내며 눈길을 끌었다.
이어 멤버들은 카우보이의 도시 캘거리로 이동했다. 컨트리 음악이 흘러나오는 한 레스토랑을 찾은 멤버들은 즉석에서 '로데오' 체험에 나섰다. 맥없이 나가떨어지는 멤버들 사이 배정남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배정남은 거칠게 날뛰는 황소 위에서도 여유롭게 중심을 잡았고, 내친김에 모자 퍼포먼스까지 선보이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배정남의 기록은 43초. 배정남은 로데오 명예의 전당에 올랐고, 이를 지켜본 현지 카우보이들조차 배정남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한 카우보이는 배정남에게 직접 악수를 청해오기도. 이에 멤버들은 "카우보이로 스카우트 되겠는데?"라며 흐뭇해했다.
이후 숙소로 돌아온 멤버들은 패키지여행을 마무리하며 그간의 추억들을 되짚어봤다. 김용만은 "정남이 얘기는 우리가 나중에도 많이 할 것 같다. 이런 애가 없다. 좋은 동생을 알게 됐다"며 배정남을 '뭉뜬' 준멤버로 인정했다. 명절에 홀로 지내는 배정남에게 안정환은 "이번에는 우리 집에 오라고 했다"고 하기도. 배정남은 "결혼을 하면, 처가가 화목한 집이랑 하고 싶다. 그러면 명절에 조금 덜 외롭지 않을까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유일한 가족이었던 할머니와의 어린 시절 일화도 전했다. 그러면서 "2004년도에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훈련소를 가는데 위독하다는 소식을 받았다. 부랴부랴 갔는데 할머니 상태가 많이 안 좋으셨다. 몸도 못 움직이고 말도 못 하셨는데, 제가 '할매. 내 정남이 왔다'고 하니 눈물을 흘리시더라"며 "다음날 훈련소로 가면서 할머니의 임종 소식을 들었다. 제가 오길 기다리셨던 것 같다. 탈선도 많이 했었는데, 할머니 때문이라도 잘 살아야겠다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