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IS] 요즘 연예계, 미투 운동이거나 핑크빛 이거나
연예계 빅 뉴스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미투 운동이거나 핑크빛 소식이다.
8일 오전 한채아가 차범근 전 축구 감독의 아들 차세찌와 결혼 발표를 하고 같은 날 저녁 트로트 가수 출신 제작자 A씨의 성추행·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9일 오전엔 수지와 이동욱이 열애를 인정했다. 연예계는 미투 운동 뉴스와 핑크빛 소식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달 문학계에서 미투 운동이 시작했다. 극단 미인 김수희 대표는 자신의 SNS에 연극계 거물인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연출가가 과거 자신을 성추행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결국 이윤택은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개석상에 등장해 직접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이후 조민기·오달수·조재현·최일화·최용민·한재영 등이 줄줄이 미투 가해자로 지목돼 논란의 중심에 섰다. 가요계도 예외는 아니었다. 남궁연을 시작으로 아이돌까지 미투 가해자로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다.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미투 가해자가 나올 정도로 끊임 없이 피해자 증언이 쏟아지는 중. 연예계의 어두운 이면과 참혹한 현실에 비난 목소리가 거세다.
이런 분위기 속에 핑크빛 소식은 그 어느 때 보다 반갑다.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며 방송에서 썸을 타던 전현무와 한혜진이 공개 커플이 됐다. 하현우와 허영지 커플, 이시언과 서지승 커플도 최근 교제를 인정했다. 17세 연상연하 커플 미나와 류필립은 올 가을 결혼식을 앞두고 혼인신고를 먼저한 사실을 밝혔다. 배우 한채아는 지난해 부터 공개 열애를 해온 차범근의 차남 차세찌와 5월 결혼 계획을 알렸다. 9일엔 톱스타 커플이 탄생했다. 수지와 이동욱이 선후배에서 연인으로 발전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예계 관계자는 "요즘 연예계 관계자들 사이에선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작품, 전속 계약 등으로 관련된 연예인의 이름이 올라오면 일단 긴장한다. 미투 가해자로 지목됐거나 열애설, 결혼설이 나는 경우로 갈리기 때문"이라며 "아침에 눈 뜨자마자 잠 들기 직전까지 최근 부쩍 인터넷 기사와 실시간 검색어를 체크를 많이 한다"고 전했다. 김연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