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인터뷰]조성규 "조민기 빈소 연예인 5명… 안타깝더라"

배우 조성규가 故 조민기의 빈소 모습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조성규는 12일 일간스포츠에 "이틀간 빈소를 다녀왔다. 첫 날에 몇 시간을 있었는데 연예인이 3명 정도 있더라"고 말했다.

이어 "둘째 날도 다녀왔는데 그 날은 5명 정도 보였다. 28년차 배우, 심지어 MBC 공채 출신인데 5명 밖에 오지 않았다는 건 너무 안타까웠다"고 했다.

조성규는 "물론 그의 과거 행위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안다. 또 생각의 차이이기 때문에 고인과 인연이 있더라도 빈소에 오지 않을 수 있다"며 "그러나 다른 연예인의 죽음에는 관계성이 없는 사람들도 오더라. 그만큼 카메라를 따라 움직인다고 생각이 들었다. 아닌 사람도 있지만 빈소가 자기관리의 자리로 비춰지는 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조민기는 28년간 연기를 해왔다. 비중있는 역할도 많이 했다. 가까운 사람이 많을텐데 빈소의 풍경은 안타까웠다. 빈소에 오고 가지 않음을 비난할 순 없지만 고인의 마지막이라는 점을 떠올렸을 때 안타까운 마음이 큰 건 사실이다"고 강조했다.

조성규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오늘 조민기 빈소에 다녀왔다. 그가 28년간 쌓아온 연기자 인생 그 인연은 어느 자리에도 없었다. 뭐가 그리 두려운가? 조민기 죄는 죄이고 그와의 인연은 인연인데. 아니, 경조사 때마다 카메라만 쫓던 그 많은 연기자는 다 어디로 갔는가? 연예계 분 바른 모습을 보는 듯 했다'는 글을 게재했다.

조민기는 지난 9일 서울 광진구 구의동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조민기는 청주대 연극학과 교수로 재직 당시 여학생들을 상습 성추행했다는 미투 폭로로 경찰 조사 중이었다.

김진석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