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고운·이솜은 15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에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전고운 감독은 영화 '소공녀'에 이솜을 캐스팅한 것에 대해 "제가 먼저 연락했다. 원래 캐스팅을 30대 중반으로 생각했는데, 그 연령대 캐스팅을 하는 게 힘들겠다고 판단이 들었다. 나이를 낮춰보자 해서 '범죄의 여왕'에 나왔던 솜이 씨가 생각이 났다"고 밝혔다.
이어 이솜도 '소공녀' 출연을 결정한 이유로 "광화문 시네마라는 제작자를 좋아하기도 하고 평소 팬이다. 믿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또 시나리오도 재미있었고, 캐릭터도 쉽게 접할 수 없는 캐릭터인 것 같아서 매력 있었다"고 전했다.
극 중 이솜이 맡은 '미소' 역은 담배와 위스키 그리고 남자친구만 있으면 더 바라는 것이 없는 캐릭터. 이와 관련해 전고운 감독은 "우리나라 여성 캐릭터들 중에서 안 다뤄지는 느낌이지 않았나 싶다. 술과 담배를 하면서도 귀엽고, 또 그렇다고 너무 세지는 않은 캐릭터인데 그런 걸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했다.
안재홍과 호흡을 맞춘 소감도 이야기했다. 이솜은 "원래 팬이어서 같이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며 "서로 신인상 후보로 올라 그간 영화 시상식에서 자주 마주쳤었다. 오빠도 긴장될 텐데 특유의 농답으로 먼저 다가와서 인사도 해주시고 긴장도 풀어주셨다. 같이 작업해보니 더 매력 있었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배우 정우성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먼저 이솜은 "정우성 이사님이 언론시사회 때 영화를 보시고 재미있게 봤다고 하시더라"며 "영화가 개봉을 하거나 촬영에 들어가면 응원을 해주신다. 회사 배우들이 서로를 응원하는 편이다"고 말했다.
이어 전고운 감독은 "저는 사실 정우성 배우님께 너무 감사한 게 있다. 솜이를 진짜 아끼시는 것 같다. 저희가 예산이 별로 없었는데, 뒷풀이 때 오셔서는 계산을 해주셨다. 너무 감사해서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더라"고 고마워했다. 이솜은 "저뿐만 아니라 모든 배우들을 잘 챙겨주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