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화(렛츠런 여자탁구단) 감독과 리분희(조선장애인체육협회) 서기장의 재회 불발 사연이 19일 오후 11시 JTBC3 FOX Sports에서 공개된다. 현정화와 리분희는 1991년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북 단일팀의 우승 주역이다. 두터운 우정으로 남북 화합의 상징처럼 여겨졌지만 1993년 예테보리 세계선수권 이후 25년째 만나지 못하고 있다.
<사.담.기> 는 <사진에 담긴 숨은 이야기> 의 약자. 사진관 컨셉트의 스튜디오에, 스포츠 스타는 자신이 소장하고 있던 인생 사진들을 갖고 나와 그 사진들을 보며 자신의 인생을 이야기하고, 마지막에 ‘꿈의 사진’을 찍게 된다. MC 장성규 아나운서, JTBC 조수애가 패널로 함께한다.
이날 방송에선 그들의 마지막 사진,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마치고 현정화와 리분희가 헤어지기 전에 찍은 사진이 공개된다. 1991년 남북 단일팀 시절, 숙소에서 나눈 밀담 사진이다. 현정화 개인이 간직하고 있던 소중한 사진이다. 차가웠던 리분희는 친해지기 굉장히 어려웠다고 한다. 하지만 당시 방으로 놀러 가면서 친해지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최초의 남북 단일팀 ‘코리아’로 45일간 활약하면서 있었던 다양한 뒷이야기, 여러 번 재회의 기회가 있었지만 불발된 과정도 공개된다.
탁구 천재 현정화에게도 슬럼프가 있었다. 그 시작을 보여 주는 사진. 1992년 바르셀로나 여자 단식에서 동메달을 따면서부터 노 금메달 슬럼프에 빠졌다. 우연치 않게 리분희 선수도 동메달을 따며 둘은 함께 카메라에 포착됐다. 당시 현정화 감독은 운동을 그만두려고 했다고 말한다. 천재는 슬럼프를 어떻게 극복했을까.
대한민국 최고의 감독으로 돌아온 사진도 공개된다. 2002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코치로 시작해 지금까지, 어려웠던 감독 시절 이야기를 들어 본다. 특히 ‘최고의 선수는 최고의 감독이 될 수 없다’는 말에 자극받아 보여 준 다양한 노력이 소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