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홋스퍼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강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맞붙는다.
FA는 올 시즌 FA컵 4강전 대진 추첨 결과 토트넘과 맨유, 첼시와 사우샘프턴이 각각 결승 진출권을 놓고 격돌한다고 19일 밝혔다. 토트넘과 맨유의 경기는 다음달 22일 홈구장이자 ‘잉글랜드 축구의 성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홈구장 신축 때문에 올 시즌 웸블리 스타디움을 임시 홈구장으로 쓰고 있는 토트넘 입장에서는 FA컵 4강과 결승을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치르는 대회 전통이 득이 됐다. 토트넘은 시즌 초반만해도 홈 경기에서 부진을 거듭해 축구팬들 사이에서 ‘웸블리의 저주’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지만, 지난해 8월 이후엔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15번의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 전적은 10승4무1패로 압도적이다.
프리미어리그 진출 이후 맨유와의 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손흥민에게도 FA컵 4강전은 기회다. 이달 들어 정규리그와 컵대회를 합쳐 5경기 7골로 쾌조의 득점 감각을 과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어서다.
손흥민은 올 시즌 44경기에서 18골(9도움)을 기록 중이다. 그 중 77.8%인 14골을 홈 경기에서 기록했다. 영국 현지 언론과 축구팬들은 손흥민을 ‘웸블리 왕자’라 부르며 뛰어난 홈 경기 활약상을 칭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