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스가 일본 두 번째 싱글 '캔디팝(Candy Pop)'으로 오리콘 싱글 2월 월간 차트에서 일본 대표 그룹 아라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약 42만 포인트를 얻은 아라시와는 약 10만 포인트 차. 트와이스는 32만4035포인트로 2위에 올랐다. 또 '캔디팝'으로 일본 레코드협회로부터 플래티넘 인증을 획득, 3연속 플래티넘 행진을 이어 갔다. 지난해 6월 일본 데뷔 베스트 앨범 '#트와이스(#TWICE)', 10월 일본 데뷔 싱글 '원 모어 타임(One More Time)'에 이은 3연속 플래티넘 기록이다.
일본에서 데뷔 싱글부터 두 작품 연속 첫 주 판매고 20만 장을 돌파하고, 같은 해에 낸 싱글과 앨범 모두 흥행 대박을 쳤다는 점은 일본 현지 내 트와이스 인기를 증명한다. '캔디팝'은 발매 2주 만에 출고량 40만 장을 최초로 돌파했고, 이 같은 수치 덕분에 트와이스는 일본 데뷔 8개월여 만에 출고량 100만 장을 넘어서는 기록도 세웠다.
일본에서 트와이스의 인기는 소녀시대·카라 이후 역대급이라는 것이 현지 전문가의 공통된 목소리다. 트와이스는 일본 정식 데뷔 전부터 'TT' 포즈로 화제를 모으며, 홍보가 자연스럽게 잘됐다. 이 덕분에 트와이스는 일본에서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었다. 트와이스의 'TT' 안무 포즈는 일본 여중생과 여고생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면서 데뷔부터 관심이 높았다. 데뷔 초 연말 특집 프로그램 '뮤직스테이션(엠스테)' 출연은 인기 가속도를 높이는 포인트였다. '뮤직스테이션'에 한국 아티스트가 출연한 건 보아 이후 2년 만이다. 이런 까닭에 현지 미디어에서 트와이스의 '뮤직스테이션' 출연을 집중 조명했다. . 멤버 9명 중 사나·모모·미나 등 3명이 일본인이라는 점도 인기에 큰 보탬이 됐다. 트와이스는 멤버 중 30%가 일본인이고, 방송에 출연하거나 공연했을 때 통역가 없이 자유롭게 소통이 가능하다. 이 점은 일본 현지 팬과 트와이스의 심리적 거리를 가깝게 했다. 일본 연예계에 정통한 가요계 관계자는 "일본에선 트와이스를 한국 그룹으로 인식하지 않는다. 일본 그룹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인 멤버가 많고 다양한 국적의 멤버가 섞인 다국적 그룹이고, 언어 소통이 자유로운 점에서 한국 그룹이라는 인식이 거의 없다. 다국적 그룹의 특장점이 해외 무대에서 제대로 통한 것"이라고 말했다.
트와이스 특유의 사랑스럽고 귀여운 매력도 현지 팬들의 마음을 정조준했다. 가요계 관계자는 "일본에선 걸크러시와 섹시미를 강조한 그룹도 있지만, 여전히 귀엽고 발랄한 이미지의 걸그룹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트와이스의 사랑스러운 매력이 현지 팬들에게도 통했다"면서 "귀여우면서도 털털한 트와이스의 모습을 팬들이 좋아한다"고 전했다.
트와이스는 인기에 힘입어 일본에서 4회에 걸친 대규모 콘서트 투어도 앞두고 있다. 5월 26일과 27일 사이타마 슈퍼아레나, 6월 2일과 3일 오사카 성 홀에서 총 4회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지난 1월과 2월에 진행한 첫 쇼케이스투어 때보다 규모를 넓혀 1만 명 이상 수용 가능한 아레나 공연장에서 콘서트를 연다는 점에서 현지 팬들의 기대치가 높다. 돔 투어를 할 날도 머지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