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9세 이상 성인이 자녀가 아닌 부모와 해외 여행을 떠나는 비율이 급증하고 있다. 또한 출산을 한 경우 뱃속에 있을 때부터 자녀를 보험에 가입시키는 비율도 전체 6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나투어는 지난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함께 떠난 성인 자녀와 부모가 27만4000 명으로 2012년의 14만3000 명보다 91.5%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갑작스러운 현상이 아니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2012년 이후 부모 동반여행 비중은 매년 평균 0.3% 가량 꾸준히 늘어왔다.
반면 어린이 자녀와 부모가 함께 가는 해외여행의 비중은 줄어들었다. 2012년 어린이 자녀 동반 해외 패키지여행은 전체 해외 패키지여행의 19.3%로 동반자 유형 중 가장 높은 비중을 나타냈지만 2017년에는 16.5%로 감소했다.
특히 2015년부터는 성인 자녀 동반 해외여행이 어린이 자녀 동반여행을 앞질러 저출산으로 인한 여행업계의 변화를 보여줬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출산율이 떨어져 어린이 동반여행은 감소한 반면 효도 여행으로 부모님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나는 20∼30대 청년들이 늘어난 것”이라고 풀이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출산을 한 성인들은 자녀 출산 전부터 태아를 보험에 등록하는 등 각별한 보호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해상 등 보험업계에 따르면 전체 출생아 수 대비 보험에 가입한 태아의 비율은 2016년 66.0%에서 지난해 66.6%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아 3명 중 2명은 이미 보험에 가입돼 있다고 볼 수 있는 수치다.
태아보험이란 출생 전후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어린이들에게 일어날 수 있는 질병, 상해, 사고, 학교폭력 등의 각종 위험 등을 보장하는 상품이다. 저출산으로 자녀를 하나 또는 둘 이상 낳지 않는 가운데 산모의 고령화 추세는 심화 하면서 태아보험이나 어린이 보험을 미리 가입하려는 경향을 띄는 것으로 풀이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태아보험을 미리 가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출생과정의 위험을 보장받기 위해 태아 때부터 보험 가입을 서두르는 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