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태임이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은퇴 선언 3일 만에 소속사와 입장이 정리됐다. 임신 3개월째라고 밝히며 출산 이후 결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렇게 연예계를 은퇴했다.
이태임은 지난 19일 자신의 SNS에 '태임입니다. 그동안 너무 뜸했습니다. 여러 생각과 고통 속에서 지난날 너무 힘들었습니다. 나는 앞으로 평범한 삶을 살아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동안 나를 사랑해 주셨던 분들 잊지 않고 살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는 글을 남기고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소속사와 협의된 은퇴가 아니었다. 소속사 측은 이 사실을 접하고 난감함을 토했다. "협의된 게 아니다. 일단 이태임과 연락이 닿는 대로 입장을 정리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전했다. 입장을 정리하기까지는 총 3일이 걸렸다. 이태임은 은퇴 선언 첫날 회사와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튿날 오전이 지나 연락이 닿기 시작했고 3일째 직접 대표를 찾아갔다. 남은 전속계약 기간이 1년 남짓이었다. 위약금을 물고 계약을 해지했다.
논란이 아니라 분명 축복받으며 출산과 결혼할 수 있는 길이 있었다. 돌연 은퇴 선언이 아닌 결혼 발표나 임신 사실을 밝히는 글이었다면 이를 두고 비난하기보다는 축복하는 반응으로 갈 수 있었다. 하지만 돌연 은퇴를 선언했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면서 스스로 논란을 키웠다. 각종 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동료들은 갑작스러운 이태임의 은퇴 선언에 당황스러움과 걱정스러움을 내비쳤다.
지난달 5일 방송을 끝으로 하차한 MBN '비행소녀'가 이태임의 마지막 방송이었다. 한 방송관계자는 "처음에 이태임이 낯을 많이 가렸다. 하지만 점차 현장 분위기에 적응했고 출연진과도 가까워졌다. 밝은 모습으로 촬영에 참여했다. 한층 편해진 모습이었다. 하지만 어머니의 건강 문제와 더불어 개인 사정으로 하차한다는 의사를 전했다. 하차 의사를 전한 게 2017년 12월께였고 1월 마지막 촬영을 진행했다. 방송은 2월 5일이 마지막이었다. 촬영장에서 밝은 모습을 봤었는데 갑작스럽게 은퇴 선언을 해 무슨 일이 있는 것이 아닌지 걱정된다"고 전했다.
이 프로그램은 비혼 프로그램이었다. 이태임은 임신 사실을 알고 갑작스럽게 하차를 택했고 은퇴 선언까지 하기에 이르렀다. 이태임은 욕설 논란 이후 자신을 둘러싼 각종 루머로 몸살을 앓았다. 연기적인 열정으로 이를 이겨내고 있던 이태임이 순간 막막한 심경에 은퇴 글을 올렸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 임신 초기 불안한 심리상태가 SNS 글로 이어진 것.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이태임에 직접 연락을 시도했다. 출산과 결혼 이후 추후 행보를 묻는 말에 이태임은 끝내 답하지 않았다.
이태임은 현재 임신 3개월째다. 예비남편은 1974년생으로 이태임과 띠동갑인 M&A 사업가다. 지난해 연말부터 만남을 시작,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