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로밍 요금제를 대대적으로 개편, 요금폭탄 걱정 없는 ‘자동안심 T로밍’ 서비스를 23일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자동안심 T로밍은 로밍 고객센터 방문, 전화 등 별도 가입 절차없이 이날부터 SK텔레콤 고객에게 자동으로 적용된다.
SK텔레콤 음성 로밍을 이용하는 고객은 해외에서 매일 3분씩 무료로 통화(수·발신, 음성·영상·HD 보이스 포함)할 수 있다.
회사 측은 "무료 음성 로밍 서비스는 국내 최초이며, 음성 로밍이 가능한 해외 국가들의 평균 요금을 적용해 환산하면 하루 약 4110원의 혜택이다"며 "SK텔레콤 해외 이용 고객 가운데 약 80%가 음성 로밍을 하루 3분 이내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음성 로밍 이용 시 하루에 30분까지는 1만원만 정액 과금한다. 고객이 30분을 이용하면 기존에 약 4만1100원의 요금을 내야 했지만, 앞으로는 1만원만 내면 된다.
SK텔레콤은 음성 로밍 서비스에 초당 과금 체계도 즉시 적용한다. 고객이 음성 로밍을 1분 30초 동안 이용하면 기존 분당 과금 체계에서는 2분(120초) 분량의 요금을 내야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90초의 사용분만큼 요금을 내면 된다. SK텔레콤은 “이 경우 30초만큼의 낙전수입을 모두 고객에게 돌려드리게 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데이터 로밍 종량 요금 체계를 전반적으로 개선했다.
데이터 로밍 요금을 기존 1MB당 4506원(패킷당 2.2원)에서 563원(패킷당 0.275원)으로 87.5% 인하한다.
일 데이터 상한도 기존 2만2000원에서 5000원으로 낮췄다. 5000원 상한은 약 9MB의 데이터 사용이 가능한 수준이며, 데이터 초과 시 추가 과금없이 200Kbps 이하 속도로 계속 이용할 수 있어 모바일 메신저로 문자 대화하는데 큰 불편함이 없다.
SK텔레콤 측은 "해외에서 데이터를 주로 쓰고 음성 로밍은 하루 3분이면 충분한 고객은 데이터 로밍 요금제인 아시아패스, 원패스가 유리하다"며 "저렴한 데이터 요금은 물론 매일 3분 무료, 일 30분 1만원 과금, 초당 과금 등 새로운 음성 로밍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