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송가엔 훈남 아르바이트(이하 알바) 생 두 명이 화제다. 바로 박서준과 박보검. 두 사람을 TV에서 지켜 본 진짜 '사장님'은 이들에게 몇 점을 줄까.
박서준은 tvN '윤식당2'에서 유창한 스페인어를 뽐내며, 스페인 여성들까지 홀리는 마성의 매력으로 사랑을 받았다. 또한 성실한 청년의 표본을 그대로 나타내고 있다. 과거 알바를 했던 경력을 살려 홀서빙의 전문가로 성장했다. 테이블에 번호를 매겨 매장에 수월한 시스템을 만들었다. 손도 빨랐다.
박보검은 JTBC '효리네 민박2'에 스페셜 알바로 출연해 윤아와 찰떡 호흡을 선보였고, 고객들에게 훈훈한 미소를 날리며 고객만족도를 높였다. 또래 친구들과 스스럼 없이 어울리며 스타라는 문턱을 낮췄다. 청소부터 요리·운전기사 역할을 하며 '효리네 민박'에서 하루 만에 없어서는 안 될 팔방미인으로 거듭났다.
알바로서 뛰어난 능력치를 보여준 두 사람은 윤여정과 이효리가 아닌 '진짜 사장님'들에겐 어떤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 '사장님'들은 두 사람에게 영입 러브콜을 보냈다.
상암동에 위치한 한 편의점주는 "박서준 씨와 박보검 씨를 TV에서만 봤다. 각각의 프로그램에서 성실한 모습이 그대로 느껴지더라. 뭘 시켜도 잘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또한 한 커피숍 사장은 "매장의 분위기가 더 밝아질 것 같다. 잘생긴 외모로 고객을 많이 끌어들일 것 같다"며 솔직하게 말을 했다.
이와 관련해 취업 포털 '알바몬' 관계자는 사장님들이 알바를 뽑는 기준 중 가장 고려하는 부분으로 '경력'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장님 마다 기준이 다르지만, 바로 실전에 투입할 수 있는 경력직을 선호한다. 단기직이 아닌 경우 오래 같이 할 수 있는 분을 원하기도 한다. 또한 순간적인 상황에 잘 대처할 수 있는 분들이 사장님들이 원하는 인재"라고 전했다.
이어 박서준과 박보검의 알바 능력치에 대해 "워낙 성실한 이미지다. 두 분 모두 단정하다. 특히 서글서글함까지 갖춘 분들이다. 이런 부분이 사장님과 고객에게 호감을 느끼게 한다"고 덧붙였다.
추천해주고 싶은 알바 분야를 묻는 질문에는 "뭘해도 잘 할 것 같다. 굳이 꼽자면 접객을 하는 분야가 어울릴 것 같다. 고객이 매장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사람이 알바생이다. 접객을 많이 하면서 브랜드 매장을 잘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며 "홍보와 친절, 상냥함을 겸비하고 있어 주방이나 사무직으로 두기엔 아깝다"고 전했다.
이 두 사람의 활약은 프로그램의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윤식당2'는 시청률 16%(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이라는 역사를 새로 만들었다. 이는 tvN 역대 예능 시청률 1위며, 케이블 예능 시청률의 신기원을 달성했다. 23일 감독판을 끝으로 '윤식당2'는 문을 닫는다.
'효리네 민박2'도 마찬가지다. 박보검이 등장하자 10%를 돌파했고, 지난 18일 방송분은 12.2%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