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하는 포르노 배우 스테파니 클리퍼드(38) 측이 증거 영상 공개를 암시했다.
클리퍼드의 변호인인 마이클 애버나티는 2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CD 또는 DVD의 이미지를 게시했다. 그는 “만약 한장의 그림이 수천 단어만큼 가치가 있다면, 이것은 얼마나 많은 단어만큼의 가치를 가질까”라는 글도 함께 올렸다. ‘#60분(60minutes)’‘이제 충분하다(#basta)’라는 해시태그도 덧붙였다.
애버나티는트윗 글과 관련한 CNN과의 인터뷰에서 “디스크에는 클리퍼드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담겼다”고 말했다. 또 “이것(트윗 글)은 경고 사격”이라고도 했다.
그가 해시태그로 남겼듯이 CBS의 인기 프로그램 ‘60분’은 최근 클리퍼드와의 인터뷰 녹화를 마쳤다. ‘CNN의 간판’이면서 ‘60분’의 객원 인터뷰어로도 활동하고 있는 앤더슨 쿠퍼가 클리퍼드를 인터뷰했다. 클리퍼드는 이 방송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에 관한 전모를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뷰는 25일 저녁 방송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클리퍼드는 2006년 7월 미 네바다주 한 골프장에서 열린 골프대회에서 만났다. ‘스토미 대니얼스’라는 예명으로 활동했던 클리퍼드는 당시 업계 최고 스타 중 한 명이었다. 지난 1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인 마이클 코헨이 두 사람의 부적절한 관계에 대해 침묵하는 조건으로 클리퍼드에게 13만 달러를 건넨 사실을 폭로하면서 파문이 일기 시작됐다. 당초 돈 지급을 부인했던 코헨 추가 보도가 이어지자 사실을 인정했다.
최근 클리퍼드는 트위터를 통해 “엄밀하게 따지면 나는 12년 전 트럼프 대통령과 같이 잔 것은 아니다”며 “잠은 자지 않았고 트럼프는 그냥 얼빠진 리얼리티쇼 스타였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