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솜·김재화는 26일 방송된 KBS 쿨FM '이수지의 가요광장'에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솜은 영화 '소공녀' 출연 이유를 묻는 말에 "워낙 이렇게 좋은 캐릭터를 찾기 쉽지 않지 않았고, 또 좋아하는 영화 제작사의 작품이기도 해서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김재화도 "저도 마찬가지로 대본을 진짜 빨리 읽었다. 보통은 시나리오를 받으면 티타임을 가지며 두 번 정도 쉬는데, 이번 영화는 한순간에 다 읽히더라. 너무 재미있어서 '이게 영화로 만들어지면 얼마나 더 재밌겠어'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배우의 꿈을 꾸게 된 계기도 전했다. 먼저 이솜은 "중학교 때 꿈이 잡지에 나오는 패션 모델이었다. 모델로 열심히 활동하다가 10대 마지막 즈음에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무 살 초반에 우연히 독립영화에 오디션을 보게 됐고, 작업을 했다. 이후로 계속 연기 생활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솜은 '모델에서 연기자로 전향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냐'는 물음에 "어렵게 생각하면 굉장히 어려울 수 있겠지만 그런 것보다 좋은 점이 많았던 것 같다"고 답했다.
김재화는 "저는 우연한 기회로 예술고등학교에 입학했다. 원래 진학하고 싶었던 곳은 국악 학교였다. 부모님이 반대를 하셔서 3일 동안 침묵 시위를 했다. 그러던 중 예술고등학교 입시 소식을 알게 됐고, 연극영화과에 가겠다고 말씀드렸다. 당연히 떨어질 거라고 생각해 허락하셨는데 제가 붙은 거다"고 웃었다.
그는 또 "극단 생활도 했지만, 진지하게 배우를 업으로 삼아야겠다고 생각한 건 30살 때였다. 다른 일도 해볼까 싶어 국비 장학생으로 승무원 교육을 받은 적이 있다. 근데 관객에게는 서비스할 수 있겠지만, 승객들에게는 힘들 것 같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김재화는 KBS 개그맨 공채시험을 응시한 적 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재화는 "떨어졌지만 시험을 준비하는 동안 너무 행복했다. 3주 내내 친구와 함께 대본을 짰다. '미녀는 괴로워'라는 콘셉트로 제 친구가 미녀를, 저는 의자와 문 등 사물을 연기했다"며 "최종에서 떨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