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이 오는 29일 서울 역삼동 한국지사에서 북미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화장품 수출 중소기업의 원활한 수출을 돕기 위한 세미나를 연다.
이번 세미나는 전자상거래와 온라인 수출 판매를 위한 기초 안내, 해외 진출 때 필요한 규정 및 시험규격, 통관에 필요한 사항을 안내하는 포괄적 내용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아마존 측은 이번 세미나에서 아마존닷컴 입점을 원하는 한국 화장품 업체에 한해 별도의 설명회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미국·일본·유럽 등 전 세계 약 11개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185개국 내 약 3억명 이상의 구매 고객을 보유한 세계 최대 온라인 유통사다.
아마존은 지난해 물류센터·고객지원센터 없이도 해외에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아마존 글로벌 셀링을 국내 온라인 판매자들에게 소개한 바 있으나 국내 화장품 업체를 불러 모아 유치 설명회를 하는 것은 드물다는 것이 업계 전언이다.
이번 세미나를 돕고 있는 대한화장품협회 관계자는 "아마존이 올해 초부터 협회를 통해 세미나 등을 유치하겠다고 적극적으로 연락을 취해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는 한국 화장품의 우수한 품질과 판매 호감도 등이 북미·유럽 등지에서도 어느 정도 평가를 받은 것"이라고 했다.
중국 등 아시아계 전자상거래 업체는 일찌감치 K뷰티에 관심을 보여왔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인 '티몰'은 2015년 한국 제품 판매 전용관을 열었다. 알리바바가 특정 국가 상품관을 만든 것은 당시가 처음이었다.
또 다른 중국 온라인쇼핑몰인 '타오바오'는 최근 몇년 간 '한국 화장품 해외직구의 날'을 열고, 자체적으로 입점 설명회를 진행하는 등 한국 브랜드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 화장품의 품질은 세계 톱5 안에 든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인정받고 있다"며 "하지만 해외 오프라인 진출은 매장 입점부터 각종 무역장벽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아마존 등 온라인쇼핑몰을 이용하면 미국·유럽 시장 진출이 수월해 한국 업체로서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