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아이돌'이 시즌1 마침표를 찍었다. MC 도니코니(정형돈, 데프콘)와 제작진이 하차한다. 7년 동안 쉴 새 없이 달려왔던 이들이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지하 3층을 지켰던 터줏대감들이 물러났다.
28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주간 아이돌'에는 타이틀곡 '젤러시'로 돌아온 그룹 몬스타엑스가 마지막 게스트로 출연했다. 시즌 마지막 방송이었지만, 특별한 모습은 없었다. 기존과 마찬가지로 아이돌과 어우러져 짓궂은 농담을 던지며 유쾌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방송 말미 종영 소감을 전했다. 정형돈은 "7년간 함께해온 '주간아이돌'이 오늘로써 마지막이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는 도니코니가 되겠다"고 말했다. 데프콘은 "많은 아이돌과 팬들의 사랑이 레시피가 됐던 프로그램이다. 이별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아름답게 마무리를 하고 싶다. 그간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몬스타엑스와 하이파이브를 하며 쿨하게 이별했다.
'주간아이돌'은 MBC 에브리원을 대표하는 아이돌을 위한 프로그램이었다. 방대한 아이돌 정보는 기본이고 버라이어티와 리얼의 컬래버레이션을 추구, 아이돌의 숨은 매력을 집중 탐구했다. '랜덤 플레이 댄스' '2배속 댄스' '다시 쓰는 프로필' 등의 코너로 사랑받았다.
2011년 7월부터 정형돈과 데프콘이 MC를 맡으며 차진 호흡을 자랑했다. 2015년 12월 건강상의 이유로 모든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던 정형돈이 가장 먼저 복귀한 프로그램 역시 '주간아이돌'이었다. 그만큼 애착이 컸다.
정형돈과 데프콘이 아이돌이 부담감을 내려놓고 편하게 '주간아이돌'에서 매력을 분출할 수 있도록 도왔다. 거침없이 망가지며 애정을 쏟았다. 그래서 오랜 시간 사랑받을 수 있었다. 이 조합을 또 언제 만나볼 수 있을까. 도니코니와의 이별이 아쉽기만 하다.
'주간아이돌' 시즌2는 이상민, 유세윤, 김신영이 MC를 맡는다. 재정비 기간을 가진 후 올해 중으로 방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