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등판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양창섭. 삼성 제공 삼성이 신인 양창섭(19) 관리에 들어간다.
삼성은 30일부터 시작되는 넥센과의 홈 개막 3연전 선발 로테이션으로 윤성환-팀 아델만-김대우 순으로 확정했다. 시즌 첫 5경기 로테이션으로는 김대우가 아닌 리살베르토 보니야가 3차전인 4월 1일 등판이 유력했다. 그러나 보니야의 등판을 하루 뒤로 밀고, 빈자리에 '임시' 선발을 투입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유는 간단하다. 양창섭 보호다. '임시' 선발을 넣지 않을 경우 양창섭의 시즌 두 번째 등판은 4월 3일 화요일에 열리는 마산 NC전이다. 화요일 선발 투수가 나흘 휴식 후 일요일 경기까지 맡아야 하기 때문에 4월 8일 인천 SK전까지 소화해야 한다. 다소 빡빡할 수 있는 스케줄이다. 그러나 4월 4일 경기에 나설 경우 충분한 휴식이 보장된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30일 대구 넥센전에 앞서 "일주일에 한 번만 등판시키려고 한다. 일요일에 김대우가 나가고, 보니야는 다음주"라고 설명했다.
양창섭은 삼성의 기대주다. 지난 28일 광주 KIA전에서 6이닝 4피안타 무실점 쾌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김태형(롯데·1991년) 김진우(KIA·2002년) 류현진(한화·2006년) 임지섭(LG·2014년) 하영민(넥센 ·2014년)에 이어 KBO 역대 여섯 번째로 데뷔전에서 승리를 수확한 고졸 신인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첫 등판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고, 삼성 내부에선 '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등판 간격을 조절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