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 올스타 2루수 부문 베스트12에 선정된 롯데 자이언츠 고승민. 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주전 2루수 고승민(25)이 동료들에게 인정받아 데뷔 첫 올스타 베스트12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3일 내달 12일 열리는 2025 KBO리그 올스타전 베스트12에 선정된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 2일부터 22일까지 KBO 홈페이지, KBO 공식 앱, 신한 SOL뱅크 앱 등 총 3개의 투표 페이지를 통해 팬 투표가 진행됐고, 선수단 투표는 5개 구장 현장에서 진행됐다. 팬 투표(70%)와 선수단 투표(30%) 결과를 합산해 산출됐다.
한화 이글스 마무리 투수 김서현은 역대 팬 투표 최다 득표(178만 6837표)를 얻어 최고의 별로 인정받았다. 그는 선수단 투표에서도 가장 많은 220표를 받아 총점 54.19점을 기록, 2위(18.53점) 정해영(KIA 타이거즈)을 크게 제쳤다. 드림 올스타는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가 각 포지션 1위를 휩쓸었고, 나눔 올스타는 한화·LG 트윈스·NC 다이노스·KIA 타이거즈가 두루 베스트12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최종 결과 발표에서 가장 시선을 모은 건 역시 팬심(心)과 선수단 평가 차이였다. 이번에도 마지막에 희비가 엇갈린 포지션이 있었다. 드림 올스타 중간 투수와 2루수, 나눔 올스타 지명타자 부문이었다.
드림 올스타 중간 투수 부문 팬 투표에서는 롯데 '마당쇠' 정철원이 가장 많은 136만 606표를 얻었다. 2위는 110만 2268표를 받은 삼성 신인 배찬승이었다. 하지만 선수단 투표에서 배찬승이 129표를 받아 64표에 그친 정철원에 2배 가까이 많은 표를 얻었고, 결국 총점에서 0.42점 차로 배찬승이 베스트12에 선정됐다.
롯데팬 아쉬움은 고승민이 달랬다. 그는 팬 투표에서는 115만 3002표를 얻어 2위였지만, 선수단 투표에서 가장 많은 169표를 얻었다. 팬 투표 1위(136만 5858표)에 오른 류지혁(삼성)은 선수단 투표에서는 86에 그쳤다. 팬 투표 차이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선수단 투표 차이가 벌어지며 고승민이 총점 37.77표를 얻어 34.42점에 그친 류지혁을 앞섰다.
롯데는 마무리 투수(김원중), 2루수(고승민), 유격수(전민재), 외야수(윤동희·빅터 레이예스) 그리고 지명타자(전준우) 부문에서 1위에 오르며 총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베스트12 선수를 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