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방송된 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2'에서는 만우절을 맞아 출연이 거짓말 같은 슈가맨들이 등장한다.
이날 유재석 팀의 슈가맨 사연 제보자로는 배우 소지섭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소지섭은 "어렸을 때 이분을 너무 좋아해서 노래도 따라 하고 패션도 따라 했다. 이분 때문에 지금도 배우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시대를 앞서간 가요계의 아이콘"이라고 힌트를 줬다.
이어 VCR로 통해 모습을 보인 슈가맨은 故 김성재. 그리고 무대 위에는 고인의 친동생인 김성욱이 등장해 '말하자면' 무대를 꾸몄다. 총 84불을 기록한 김성욱은 "23년 전 노래인데 이렇게 많이 알고 좋아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패셔니스타로도 유명했던 故 김성재의 인기에 대해 김성욱은 "저는 태어나니까 옆에 있었기에 인기가 의아했다"며 "떠난 후에야 굉장한 사람이란 걸 느꼈다"고 했다. 그러면서 "두 살 터울이라 티격태격 라이벌처럼 지냈다. 그런데 유일하게 비디오를 보면서 형이 제 허벅지를 베고 자는 건 괜찮았다. 그게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김성욱은 또 "형이 떠나고 너무 힘들어서 오지에 간 탐험가나 달나라에 가서 연구를 하고 있는 그런 식으로 연락은 못하지만 어디선가 같이 살고 있지 않을까 한다. 아직까지 기억해주는 팬들도 많다. 너무 고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유희열 팀의 슈가맨은 SKY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던 故 최진영이었다. '영원'의 작곡가 플라워의 고성진과 고인의 절친인 가수 조장혁이 무대에 올라 '영원'을 다시 불렀다. 원곡의 랩 파트를 부른 강현수도 깜짝 등장해 시선을 모았다. 조장혁은 "진영이와 함께 무대를 꾸민 느낌이 들어서 감회가 아주 새롭다"고 말했다.
이어 조장혁은 故 최진영에 대해 "가수다운 목소리를 가지기 위해 정말 연습을 많이 했다. '영원' 한 곡을 1년 동안 연습했다. 약 1,200시간을 녹음했다"며 "'영원' 무대의 완성은 최진영 씨가 다 했다"고 덧붙였다.
얼굴없는 가수로 활동한 것에 대해 이본은 "故 최진실 언니의 후광 때문에 혹시 누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었다. '동생이 노래를 해?'라는 평가를 받을 수도 있고, 그때만 해도 연기하는 사람이 노래를 하면 '연기만 하지 무슨 노래를 하느냐'는 거부감이 있었다. 그래서 아마 더 얼굴을 가리려고 했을 것"이라고 조심스레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