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자컬링대표팀이 2018 세계남자컬링선수권대회에서 파죽의 3연승을 달리면서 공동 1위에 자리했다.
임명섭 코치와 스킵 김창민-리드 이기복-세컨드 오은수-서드 성세현-후보 김민찬으로 구성된 한국(세계 16위)은 2일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남자컬링선수권대회 예선 3차전에서 미국(4위)을 7-5로 꺾었다.
지난 1일 1차전에서 네덜란드(15위)를 7-4로 제압한 한국은 2일 2차전에 일본(8위)을 9-2로 대파한데 이어 미국까지 눌렀다. 한국은 3연승을 기록, 노르웨이-스웨덴과 함께 공동 1위를 기록했다.
미국을 맞아 2엔드에 먼저 1점을 딴 한국은 3엔드에 1점을 내줬다. 한국은 4엔드에 1점을 보태 2-1로 앞서갔다. 하지만 5엔드에 미국에 파워풀한 샷으로 3점을 허용해 2-4로 끌려갔다.
한국은 7엔드에 스킵 김창민의 절묘한 샷으로 2점을 따내 4-4를 만들었다. 8엔드에 1점을 내준 한국은 9엔드에 또 다시 김창민이 2점을 만들어내 6-5, 한점 리드를 잡고 최종 10엔드에 돌입했다.
한국은 불리한 선공인데도 스톤을 버튼에 잘붙이고 가드를 잘세웠다. 서드 성세현이 더블테이크아웃을 해냈고, 김창민이 히트 앤 롤을 성공하며 상대를 압박했다. 한국의 스톤이 1번에 위치한 가운데 미국 스킵의 마지막 8번째샷이 빗나갔다. 결국 한국이 7-5로 승리했다.
한국은 미국전에 앞서 열린 일본과 2차전에서 9-2 대승을 거뒀다. 한국은 1-1로 맞선 4엔드에 3점을 획득해 4-1을 만들었다. 5엔드에 1점을 내준 한국은 6엔드 3점을 따낸데 이어 7엔드에 2점을 보탰다. 점수차가 9-2로 벌어지자 일본은 8엔드만에 한국의 승리를 인정했다.
김창민은 일본전 후 세계컬링연맹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세계선수권에 첫 출전했는데 승리해 기쁘다. 라스베이거스에 처음왔지만 훌륭한 도시다 .우린 이곳에서 시간을 즐기고 있고 얼음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지난해 아시아 태평양 컬링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해 이번에 처음으로 세계선수권에 출전했다. 평창올림픽 7위(4승5패)를 기록했던 한국멤버 그대로 출전했다.
이번 세계선수권은 13개국이 예선 풀리그를 거쳐 1, 2위 팀이 4강에 직행한다. 3~6위 팀은 준결승 티켓을 놓고 플레이오프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