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생민이 10년 전 방송사 스태프를 성추행한 사실이 밝혀졌다. 김생민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방송가는 물론 광고계까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생민은 지난해 KBS 2TV '김생민의 영수증'으로 데뷔 25년 만에 전성기를 맞이했다. 1992년 KBS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MBC '출발 비디오여행'은 23년, KBS '연예가중계'는 20년 째 장기근속을 이어오며 '성실'한 이미지로 사랑받았다. 별다른 사건 사고에 휘말리지 않으며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켜 온 것도 김생민의 주가가 오른 큰 이유였다.
그러나 7개월 만에 그의 인기는 하향곡선을 그렸다. 2일 지난 2008년 서울의 한 노래방에서 여성 스태프 2명을 성추행 했고, 최근 피해 여성 중 한 명을 만나 직접 사과했다는 보도가 나가고 나서부터다.
이에 방송가는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김생민이 출연 중인 프로그램은 무려 10개다. 대부분 고정으로 출연 중이며, 패널이 아닌 메인 격으로 출연 중인 프로그램은 tvN '짠내투어' KBS 2TV '김생민의 영수증'이다. 이 두 개의 프로그램은 지난 해부터 사랑 받은 이미지인 '짠돌이'로부터 생성된 프로그램이라 타격이 크다. 결국 이들 프로그램은 김생민의 '미투' 연루로 존폐 문제를 걱정해야할 처지에 놓였다.
각 프로그램 제작진들은 내부적으로 긴급 회의를 논의 중이다. 대중들이 김생민을 바라보는 시선은 그리 좋지 않다. 김생민이 하차하지 않는다면 프로그램은 더 수렁으로 빠질 가능성이 높다.
광고계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김생민이 지난해부터 찍은 광고는 대략적으로 20개 정도다. '짠돌이'와 '성실'한 이미지는 제약·자동차·여행·보험사 등 러브콜이 잇따랐다. 일단 대부분의 광고는 단발성이다. 잘못하다간 위약금까지 물어야하는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광고주들은 계약 기간 중 모델이 스캔들을 일으키면 손해배상 청구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