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효리가 제주 4.3 사건 70주년 추념식에 참석했다.
3일 오전 10시 제주 4.3 평화공원 추념광장에서 '4.3 70주년 추념식'이 열렸다. 이효리는 이날 추념식에서 주제를 전달하는 나레이션을 맡았다.
검은색 정장을 입고 등장한 이효리는 차분한 목소리로 이종형 시인의 '바람의 집'을 낭송했다.
'바람의 집'은 제주 4.3 추모시다. '4월의 섬 바람은 뼛속으로 스며드는 게 아니라 뼛속에서 시작되는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제주 4.3사건은 1948년 4월 3일 제주도에서 발생해 1954년까지 7년간 이어진 무력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당시 약 30만 명의 제주도 인구 중 3만 명 이상이 희생된 사건이다.
이효리 외에도 루시드폴이 추념식에 동참했다. 루시드폴은 자작곡 '4월의 춤'을 불렀다. 대중 가수가 추념식 본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2014년 4.3 희생자 추념일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처음이다.
한편 이효리는 JTBC '효리네 민박'에 출연 중이다.
이미현 기자
lee.mihyun@jtbc.co.kr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