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경기불황으로 인해 자영업 시장이 아우성이다. 특히 프랜차이즈는 지난해 갑질논란 등 구설수에 오르면서 신규매장 개설에도 큰 차질을 빚었다. 이로 인해 프랜차이즈 업계가 기존 가맹점의 매출 증진과 예비창업자의 마음을 잡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안정훈 진창업컨설턴트 대표는 "브랜드의 특성과 장단점을 염두에 둔 트렌디 마케팅이 주를 이루고 있다"며 "얼마나 마케팅을 효율적으로 진행하느냐에 따라 브랜드의 성패가 결정될 정도"라고 전했다.
▶1+1=이(利), 콜라보레이션
대표적인게 콜라보레이션이다. 하나의 브랜드보다 두 개의 브랜드를 더함으로써 고객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히고 매장으로서는 매출을 높이자는 것. 외식업계의 메뉴의 다변화 전략이다.
떡볶이전문점의 지각변동을 이끌고 있는 '감탄떡볶이'는 기존 떡볶이에 핫도그와 우동, 탕수육을 결합시킨 콜라보레이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떡볶이 조리 시간을 단축시킨 새로운 떡볶이판은 반판 조리도 가능할 뿐 아니라 완성된 떡볶이 국물이 증발하는 것을 최소화하여 만족도를 대폭 높였다.
이에 더해 2017년 가장 핫한 메뉴였던 핫도그를 추가하고 면 메뉴 중 최고 판매를 자랑하는 우동도 메뉴에 포함시켰다. 특히 우동의 경우 주방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전용 육수도 제공하므로 조리하기 매우 편리해 가맹점주는 물론 고객들의 만족도도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떡볶이전문점 '걸작떡볶이'도 떡볶이와 치킨을 결합한 '치떡 세트'로 관심받고 있다. 대표 메뉴인 후라이드부터 레몬크림새우치킨, 깐풍치킨, 양념치킨 등 골라먹는 재미도 더했다.
25년 역사의 싱가포르 디저트카페 프랜차이즈 '미스터빈'도 두유와 팬케이크로 상호 시너지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특징은 첨가물이 들어간 기존의 두유와 달리 무첨가물, Non-GMO이며, 국산 콩을 사용해 깔끔하면서 부드러운 두유 본연의 맛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소야밀크(두유)와 소야 팬케이크, 두유로 만든 아이스크림 등 건강에 좋은 다양한 디저트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고객 붙잡는 가격마케팅
가격 할인 마케팅은 불경기에 특히 효과가 좋은 마케팅이다. 문제는 수익률이다. 단기간의 매출에는 도움이 되지만 할인된 가격 만큼 수익률은 낮아진다는 것. 이로 인해 프랜차이즈 가맹점에서 수시로 시행하기에는 어려움이 크다.
이에 반해 두 마리 치킨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티바두마리치킨'은 가맹본부에서 프로모션 할인 금액의 70% 정도를 분담금으로 지원해 가맹점주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티바두마리치킨은 지난해부터 가맹점의 매출 활성화를 위해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의 배달어플 할인 프로모션을 지원하고 있다.
▶높아진 인건비, 무인시스템으로 해결
최저임금 인상에 임대료와 원재료비까지 상승하면서 고정비 절감이 올해 화두다. 이로 인해 창업시장에 '언택트 기술' 열풍이 불고 있다.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는 무인서비스를 함축하는 개념으로 언택트라는 조합어를 제시했다. 언택트(Uh+tact)는 사람과의 접촉, 즉 콘택트(Contact)가 없다는 의미다.
신개념 분식편의점 '분식발전소'는 인력부담을 줄이면서도 고객에게는 저렴한 양질의 음식을 제공하자는 분식달인 이영찬 대표의 2년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선보인 브랜드다. 무인자동주문기를 통해 셀프시스템을 도입했다. 언택트 기술이다.
아울러 대한민국 국민들이 선호하는 분식을 엄선해 음식초보자도 손쉽게 운영할 수 있도록 식재료를 원팩화해 제공하는게 특징이다. 기존 분식집의 업그레이드된 콘셉트로 복고풍의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