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성대천하 유아독존 동방불패가 4연속 가왕에 등극했다. 엔플라잉 유회승(게임보이)이 무섭게 덤벼 들었지만 조금 모자랐다.
74대 가왕전은 록 전쟁이었다. 유회승은 K2의 '그녀의 연인에게'를 선곡했고 동방불패는 서문탁의 '사랑, 결코 시들지 않는'을 불렀다. 두 사람 모두 목 놓아 불렀고 72대 27로 동방불패의 승리.
이날 2라운드 첫 번째 대결은 나 빼고 다 가면 버섯! 버섯돌이와 가왕석으로 올라 가리비의 대결. 이들은 조용필의 '꿈'과 지드래곤 '그XX'를 선곡했다.
카이는 "버섯돌이는 깨끗함 이상의 목소리와 내공이 있다. 잘 갈고 닦은 음색을 지녔다"며 "가리비는 선곡이 너무 뜨거웠고 시한폭탄 같은 가창력을 가졌다"고 말했다. 조장혁은 "버섯돌이는 독특한 바이브레이션이 있다. 몸을 파고 드는 감동이 있고 아련함이 있다. 객지 생활을 한 음색이다"며 김호영은 "선곡이 좋았고 듣고 있으면 위로가 된다"고 했다.
대결 결과 69대 30으로 가리비의 승리. 복면을 벗은 버섯돌이의 정체는 김현성이었다.
2라운드 두 번째 대결은 오른손으로 누르고 왼손으로 누르고 게임보이와 내가 누군지 몰랑? 물랑루즈. 이들은 엠씨더맥스 '잠시만 안녕'과 이은미 '녹턴'을 불렀다.
김호영은 "게임보이는 한 방이 있다. 물랑루즈는 감성이 풍부하다. 마음이 같이 동화돼 사람의 감정을 움직일 수 있는 보컬리스트다. 무대에서 굉장히 많은 사람들과 호흡하는 경험자다"고 말했다. 레이디 제인은 "물랑루즈는 성스러운 느낌이 있다. 성악에 가까운 발성이다. 압도적인 아우라가 있다"며 "게임보이의 노래 첫 소절을 듣자마자 그냥 잘하는 정도가 아니라 완벽하다. 노래하는 내내 칼 같은 음정을 자랑했다"고 말했다.
대결 결과 51대 48로 세 표 차이 게임보이의 승리. 복면을 벗은 물랑루즈의 정체는 데뷔 20년차 뮤지컬배우 신영숙으로 밝혀졌다.
3라운드 대결은 가왕석으로 올라 가리비와 오른손으로 누르고 왼손으로 누르고 게임보이. 가리비는 태연의 '레인'을 게임보이는 K2의 '그녀의 연인에게'를 불렀다.
유영석은 "가왕이 긴장한다고 하는 말이 그냥 인삿말이 아니다. 용호상박의 실력자다. 음색·소울·센스는 돈 주고 살 수도 없다. 가리비는 세 가지를 모두 갖췄다. 가수를 꿈꾸는 연습생들이 익혀야 할 교과서다"며 "게임보이는 2라운드때 뜻밖의 모습을 보여줘 3라운드에게 기대감이 컸는데 정말 대단했다. 되새김질하게 만드는 노래 실력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