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동안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기승이었지만 만개한 벚꽃에 버스커 버스커의 '벚꽃 엔딩'이 음원 사이트에 슬며시 고개를 내밀었다. '벚꽃 엔딩'은 9일 오후 2시 기준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 톱 100에 모두 '차트 인'하는데 성공했다. 멜론 39위, 벅스 35위, 네이버 뮤직 31위, 올레 뮤직 51위, 지니 뮤직 51위, 엠넷 차트 41위, 소리바다 36위에 올랐다.
2012년 3월 발매된 '벚꽃엔딩'이 여섯번째 맞이하는 봄에도 리스너들이 찾는 '계절송'으로 다시 인기를 모으고 있어 눈길을 끈다. 라디오에서도 '벚꽃 엔딩' 신청곡이 쏟아지고 있다.
'벚꽃엔딩'은 '벚꽃 연금'이라는 수식어가 생길만큼 매년 3~4월 봄만 되며 음원 사이트에 '차트 인'했다. 발표 2년차인 2013년엔 음원 차트 1위를 하면서 KBS 2TV '뮤직뱅크' 1위까지 올랐다. 올해는 꽃샘추위에도 음원 차트에 올랐다는 점에서 날이 조금 더 풀리면 순위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태규 음악평론가는 "'벚꽃엔딩'은 봄을 대표하는 계절송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젠 리스너들이 '벚꽃엔딩'과 관련된 추억이 쌓여 이 맘때 노래와 연관된 추억을 되새기며 또 다시 찾게 되는 효과도 있다고 본다"며 "그동안 봄과 관련된 노래가 많이 나왔지만, '벚꽃엔딩'을 뛰어넘진 못 했다. 대체할만한 콘텐츠가 나오지 않는 이상 '벚꽃엔딩'의 인기는 계속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