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영·김현준은 18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에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이날 이세영은 연관검색어로 '아역 시절'이 뜨는 것에 대해 "'대장금' 시청률이 60%까지 올라갔다고 하더라. 그래서 굉장히 많이 기억해주시는 것 같고, '아홉살 인생' 등 어린 시절 나이를 보여주는 역할들을 많이 해서 더 기억에 남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세영은 '가장 기억에 남는 캐릭터가 무엇이냐'는 물음에 "아무래도 좀비 역할을 했던 '화유기'가 아닌가 싶다. 아직까지 여운이 가시지 않고 남아있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어느덧 22년 차 배우로 활동 중인 이세영은 "영화 '수성못'에서 오리배 매표소 직원으로 나온다. 오리배가 겉으로 봐서는 잔잔한데 밑에서는 아등바등 페달을 저어야 하지 않냐. 근데 또 그렇게 나아가진 않고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 같고"라고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이어 "학업에 집중하겠다는 생각으로 고등학교를 다니고, 성인이 돼서 다시 연기를 하려고 할 때는 제가 생각했던 거와는 달리 많은 차이가 있었다. 그래서 굉장히 힘들었고, 암담했었다. 극 중 희정과 같은 마음이었다"며 "이런저런 생각을 떨치려고 아르바이트도 했었다"고 덧붙였다.
이세영은 "카페에서도 아르바이트를 해보고, 과외도 했었다. 근데 제 또래 친구들 모두가 다들 열심히 산다. 사람들을 만나면서 에너지를 얻고, 그러면서 힘을 냈던 것 같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배우 손예진과 마주치고 눈물을 보였다고도. 이세영은 "당시 손예진 선배님이 '스포트라이트' 작품을 하실 때였다. 데뷔 때부터 제가 굉장한 팬이었다. 너무 좋은 마음에 '안녕하세요' 인사를 하자마자 그게 너무 감격스러워서 눈물이 났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김현준은 '모델 출신 배우'라는 수식어에 대해 "사실 저는 키가 모델치고는 크지 않다. 연기하기 좋은 키인 183cm다"라면서 "근데 제가 먼저 말하기까지는 패션 모델이라는 걸 잘 모르신다. 촬영 도중에 저를 검색하시다가 '너 모델이었어?' 하시더라. 모델 출신이라는 것에 대한 색안경은 없고, 신인 연기자들처럼 연기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경표 닮은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현준은 "최근에 작품을 하면서 몇 번 들었다. 화들짝 놀랐다. 너무 좋아하는 배우분이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 너무 감사하다"고 기분 좋게 웃었다.
한편 이세영·김현준이 출연하는 영화 '수성못'은 편입 준비와 아르바이트 등으로 치열한 삶을 살아가던 대학생이 뜻하지 않게 수성못에서 일어난 실종 사건에 연루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는 19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