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동아시아 한·중·일의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 K리그와 중국 슈퍼리그는 세 팀씩 16강에 이름을 올렸다. K리그 전북 현대를 비롯 울산 현대와 수원 삼성이 16강에 진출했고, 슈퍼리그에서는 광저우 에버그란데(광저우) 상하이 상강(상하이) 톈진 콴잔(톈진)이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일본 J리그는 가시마 앤틀러스 한 팀만 생존했다. 올 시즌 ACL은 한국과 중국의 '양강체제'다.
주목해야 할 점은 올 시즌도 중국의 강세가 계속된다는 것이다.
'축구를 일으켜 세운다'는 의미로 중국의 국가 정책으로 시작된 축구굴기. 2013년 본격적으로 시작돼 아시아 축구뿐 아니라 천문학적인 이적료로 유럽 축구에도 영향을 미쳤다.
2013년과 2015년 광저우의 ACL 우승 발판 역시 축구굴기였다. 이후 광저우를 필두로 상하이와 베이징 등 다른 클럽에게도 축구굴기의 힘이 작용했고, 중국 축구의 아시아의 큰 손으로 ACL 중심으로 들어섰다.
2013년 ACL 16강에 광저우와 베이징 궈안(베이징)이 진출한 것을 시작으로 2014년 광저우 한 팀이 16강에 오른 것을 제외하면 매해 2팀 이상이 16강에 이름을 올렸다. 2015년 광저우와 베이징, 2016년 상하이와 산둥 루넝이 조별리그를 넘어섰다.
2017년 광저우, 상하이 그리고 장쑤 쑤닝에 이어 2018년까지 2년 연속 3팀이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과 일본이 오르락내리락하는 것과 달리 중국은 꾸준함을 유지했다.
최근 축구굴기의 거품이 걷히고 예전만큼 투자하지 않는다는 시선이 있지만 중국의 흐름과 전력을 봤을 때 축구굴기는 '현재진행형'이다.
광저우는 여전히 최고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3승3무, 무패행진을 달리며 G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축구굴기가 시작된 이후 광저우는 언제나 ACL에서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였다.
'브라질 듀오' 헐크와 오스카가 이끌고 있는 상하이 역시 우승후보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상하이의 목표는 ACL 우승에 맞춰져 있다. 중국에서는 광저우에 이어 상하이도 ACL 왕좌를 차지할 때가 왔다는 기대감에 차 있다.
알렉산드레 파투와 악셀 비첼이 버티고 있는 톈진 역시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췄다. 이 팀은 최근 바르셀로나 슈퍼스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영입전에 뛰어들어 세계적인 눈길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