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트와이스가 '아시아 원톱 걸그룹' 위용을 갖췄다. 데뷔 이래 모든 타이틀곡을 히트곡으로 만들었고 국내 앨범 판매량은 222만 2981장(가온차트 15일 기준)에 달한다. 일본에선 데뷔 8개월만에 출고량 100만장을 돌파했고 현지 레코드협회로부터 3연속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 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퀸와이스' 저력을 뽐내고 있다.
18일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한국을 제외하고 트와이스에게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 톱10 국가는 일본·필리핀·대만·미얀마·싱가포르·말레이시아·홍콩·인도네시아·베트남·캐나다 순이다. 지난 12개월간 전세계 구글 검색량을 수치로 환산한 결과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열렬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증명됐다. 컴백 때마다 치솟는 관심도는 당연하고, 공백기에도 떨어지지 않고 꾸준한 관심량을 유지했다.
트와이스는 2015년 10월 데뷔 후 지금까지 정규 1장·미니 5장·리패키지 2장 등 총 8장의 앨범을 발매해 이같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최근 '왓 이즈 러브?'로 컴백해 선주문량 35만장을 돌파했고 지난 한 해동안 국내에서만 117만 452장의 앨범을 판매했다. 제32회 일본 골드디스크 대상에선 5관왕을 석권했으며 일본 데뷔한지 만 1년도 되지 않았음에도 1만석 규모의 아레나 공연을 확정했다. 아이돌 팬들은 트와이스를 '군대 안 가는 남자아이돌'로 부른다. 두터운 팬덤과 직결되는 음반판매량은 보통 남자아이돌만의 기록으로 여겨져 왔는데, 트와이스가 편견을 깼다.
걸그룹 최초의 기록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초동 기간(발매 첫 주) 10만장을 돌파했고 차트 개혁 후 멜론차트 1위로 진입했으며 2억뷰 이상 뮤직비디오 4편을 보유중인데다가 천만뷰 단위 기록도 앞당기고 있다. 2016년 '치어업'은 1억뷰와 1억 스트리밍을 동시 달성했고 2017년엔 '낙낙'으로 1억 스트리밍을 찍었다(가온차트 기준). 지난해 연말 시상식 대상을 받은 것은 물론, 제32회 골든디스크 시상식 음원·음반 본상 동시 수상의 쾌거도 안았다.
트와이스의 기세에 업계에서는 2019년 하반기면 카라·소녀시대도 5년 이상 걸렸던 돔투어까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두 번째 투어 '트와이스랜드 존 2 : 판타지 파크'는 규모와 횟수를 확장했다. 5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서울 송파구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3회 총 1만 8000여 명의 팬을 만난다. 일본에서는 5월 26일과 27일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 6월 2일과 3일 오사카 성 홀에서 총 4회로 공연을 열며 싱가포르·쿠알라룸푸르·방콕 등으로 해외 투어를 이어간다. 이기훈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트와이스 만으로도 2019년 영업이익 3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추정치 만으로도 2020년 영업이익이 500억원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