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골프재단은 25일 골프의 날(National Golf Day)을 맞아 ‘미국 골프 경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16년 미국 내 골프로 인한 경제적 효과는 총 841억 달러(약 90조 6598억원)로 나타났다. 2011년 688억 달러보다 22.1% 성장한 수치다. 보고서는 골프의 간접 경제적 효과를 포함하면 총 1919억 달러(206조 8628억원)라고 밝혔다.
골프 경제 효과 841억 달러에는 ▶골프장 ▶골프용품 및 의류 매출 ▶골프 관련 부동산 ▶골프 여행 ▶골프 대회 및 선수 후원금 ▶골프 대회 관련 자선 이벤트 등이 포함됐다. 이전 보고서가 나온 2011년과 비교해, 골프장 건설을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 성장했다. 보고서는 5년마다 한 번씩 발표되며 이를 토대로 미국 의회와 행정부의 입법 참고 자료로 쓰인다. 요즘 새로 뜨는 톱골프 등 엔터테인먼트 겸용 연습장·시뮬레이션 골프 등의 수치는 포함되지 않았다.
조사에 따르면 미국 골프 산업에선 골프장 운영 수입이 가장 크다. 1만5000개의 골프장 운영 수입이 333억 달러(약 36조원)나 됐다. 그린피는 물론 멤버십·음식·카트 이용료 등이 포함된 액수다. 미국은 5년 전보다 골프장이 737개 줄고 골프 인구(2400만명)는 정체 상태지만 매출이 2.4% 늘었다.
골프 여행 산업이 257억 달러로 두 번째로 크다. 2000년에 비해서는 거의 두 배다. 미국에서는 거주지를 벗어나 다른 지역에서 골프를 즐기려는 여행자가 늘면서 관련 산업도 성업 중이다.
골프장 주변에 주택을 개발하는 부동산 부문이 72억 달러다. 이 부문은 2000년 84억 달러, 2005년 116억 달러였다가 부동산 폭락으로 2011년 34억 달러로 줄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다시 큰 폭의 상승세로 돌아섰다.
골프 장비·골프 의류 등의 매출은 60억 달러로 나타났다. 골프 대회·협회·선수 지원 등의 매출은 24억 달러, 자선기금 모금은 39억 달러다.
세계골프재단 CEO 스티브 모나는 “골프를 규모가 작은 산업이나 특정 부류의 소일거리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데 실제로 골프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큰 산업이다. 골프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조사에 따르면 미국내 골프로 인한 고용은 189만 명이며 이들을 위한 임금과 복리 후생비 등은 587억 달러(약 63조원)였다. 또 미국 골프장의 75%는 퍼블릭 코스이며, 골퍼의 80%가 퍼블릭 코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린피의 중앙값(median)은 38달러(약 4만1000원)였다.
한편 2016년 한국골프산업백서는 국내 골프산업 규모를 11조4500억원으로 추산했다. 미국 골프산업 규모의 9분의1~20분의1 규모다. 골프장·스크린 골프장·연습장·프로대회를 통틀어 5조2000억원 규모이며 용품시장은 4조3000억원, 골프 관광 5000억원, 골프 시설 운영 6400억원, 시설 개발 4350억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