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의 '대형 수비수' 김민재(22)는 지난 밤 기분 좋은 기사를 접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빅클럽인 리버풀과 토트넘, 아스널이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러브콜' 기사였다. 영국 '익스프레스'가 28일(한국시간) '토크스포츠 웹'의 보도를 인용해 "리버풀, 토트넘, 아스날은 김민재에 대한 관심을 멈추지 않고 있다. 그들은 러시아 월드컵에서 김민재를 더욱 자세히 관찰할 기회를 가지기를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직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내용일 뿐이지만 선수 입장에선 더없이 기분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1부리그) 2018 10라운드 수원 삼성전을 마치고 나온 김민재에게 기사를 본 소감을 물었다. 김민재는 "기분은 당연히 좋았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담담하게 답했다.
김민재는 "언젠가 가고 싶지만 아직 시즌도 끝나지 않았고 팀 경기에만 집중하고 싶다. 지금 실점도 없이 잘 하고 있고, 감독님과도 더 함께 하고 싶다"며 웃었다. 이날 생일 자축포를 쏜 이동국(39)이 "민재가 맨체스터 아니면 안간다고 하더라"고 귀띔한 말에 대해선 "(이)동국이 형이 만들어낸 '찌라시'"라며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가벼운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웃었다.
하지만 주변에선 김민재의 유럽 도전이 빠른 시일 내에 성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강희(59) 전북 감독도 김민재에 대해선 "바로 EPL 빅리그에 도전해도 될 선수"라며 극찬했다. 물론 김민재는 "아직 고쳐야할 점은 많다"며 "유럽 수비수들 보면 빌드업도 좋고 큰 실수도 안하더라. 1대1 대인마크, 제공권 이런 부분도 다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단 김민재는 전북, 그리고 6월 러시아 월드컵,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까지 대표팀에 집중할 예정이다. 당장 소속팀 전북만 해도 수비수들이 부상으로 줄줄이 이탈하면서 김민재의 존재가 더욱 중요해졌다. 그는 "체력적으로 힘들긴 한데 연승하고 있고 그래서 힘든 것도 극복할 수 있다"며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