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재현은 지난 2월 미투 운동으로 '모든 걸 내려 놓겠다'며 수현재 컴퍼니 폐업을 알렸다. 그러나 2개월 만에 한 매체는 그가 운영하던 수현재씨어터가 업무를 재개, 수현재씨어터에서 연극 '비클래스' 공연이 시작된다면서 조재현의 활동과 관련해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이 보도되자 조재현은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며 일제히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조재현은 활동을 재개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공연은 연극 '비클래스'로, 수현재씨어터에 단순 대관을 한 작품이었다. 수현재씨어터 측은 "조재현씨의 활동 재개는 물론 수현재컴퍼니의 업무재개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며 "연극 '비클래스(B CLASS)'는 오는 5월부터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될 예정으로, 스탠드바이 컴퍼니가 공연장을 대관해 올리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즉, 수현재컴퍼니와 무관한 단순 대관 공연이었다.
통상 극장 대관은 공연 개막 6개월에서 1년 전 사이에 진행된다. 수현재씨어터 측은 "지난 2월 수현재 폐업 선언 당시에 이미 내년 1월까지 대관이 결정된 상태여서 어쩔 수 없이 이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을 올리는 '비클래스' 측도 "우리 연극은 수현재씨어터에서 대관만 진행한다"며 "미투 운동이 일어나기 전 대관이 완료된 상황이었고, 공연장을 옮기는 것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부득이 공연을 진행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수현재컴퍼니는 조재현이 지난 2월 공식입장을 밝힌대로 폐업 절차를 진행 중이다. 관계자는 "직원 모두가 6월말에 퇴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월 한 여배우가 자신의 SNS에 조재현의 성추행을 폭로했다. 조재현은 하루 지나 공식 입장을 통해 '고백하겠다. 잘못 살아왔다. 30년 가까이 연기생활하며 동료, 스태프, 후배들에게 실수와 죄스러운 말과 행동도 참 많았다'며 '큰 상처를 입은 피해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모든 걸 내려놓겠다. 정말로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사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