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연하남 정해인은 JTBC 금토극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이하 '예쁜 누나')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뽀얀 피부와 부드러운 미소가 설렘을 전하며 브라운관을 핑크빛 설렘으로 물들이고 있다. 단연 돋보이는 것은 '정해인룩'이다. 오피스룩부터 홈웨어룩까지 주목받고 있다. 심플하면서도 깔끔한 옷차림이 연하남을 대표하는 의상으로 떠올랐다.
정해인은 '예쁜 누나'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누나 손예진(윤진아)과 3년 만에 재회해 진짜 사랑에 빠지는 서준희 역을 맡고 있다. 마냥 어리고 귀여운 연하남은 아니다. 동생처럼 귀엽다가도 박력 넘치는 남성미를 뿜어낸다. 극 중 아트디렉터인 그는 편안한 직장 분위기에 맞춰 캐주얼룩을 즐겨 입는다. 니트에 롤업진, 스니커즈를 주로 매치했다. 화사한 캐주얼룩과는 반대로 깔끔한 정장 패션으로 시크한 매력을 발산하는 오피스룩도 눈길을 끌었다. 홈웨어룩은 라운드넥 티셔츠와 맨투맨으로 편안함을 강조했다. 정해인의 스타일리스트 윤슬기 실장은 "안판석 감독님이 리얼을 강조했다. 그래서 (해인 씨와) 처음부터 '예쁜 누나' 스타일링을 준비하면서 생활감에 초점을 맞췄다. 감정선이나 무드를 깨뜨리지 않으면서도 편안하게 준비하자고 했다. 여느 30대 초반, 20대 후반 남자들이 흔하게 입을 수 있는 룩으로 준비했다. 스타일리시하게 보이려고 했던 건 없다. 연기를 뒷받침해주는 걸로만 의상을 활용해 준희를 만들어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의상뿐 아니라 액세서리도 생활감을 살리는 데 집중했다. 윤 실장은 "가방 같은 경우 첫 회부터 거의 똑같은 백팩만 메고 나온다. 캐리어도 생활감을 위해 해당 캐리어를 가지고 출장을 몇 번 다녀왔다. 드라마라고 해서 신발을 갈아 신거나 가방을 바꾸지 않는다. 생활감 있게, 평범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정해인의 신체 비율과 관련, "그렇게 큰 키는 아니지만, 전반적인 비율이 적당하게 잘 맞는다. 딱히 의상을 준비하면서 커버할 것은 없다. 얼굴이 곱상해서 몸이 말랐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몸은 남자답다. 남성적인 선과 어깨, 잔잔한 근육이 있다"면서 "평상시 정해인은 블랙을 추구한다. 본인의 시그니처가 정확하게 있다"고 전했다. 윤 실장은 정해인룩의 베스트로 '예쁜 누나' 포스터에 담긴 의상을 꼽았다. 백팩을 메고 그레이 롱코트에 롤업 청바지, 흰 스니커즈를 매치한 의상이다. 이에 대해 "가장 서준희스럽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서준희는 극 중 연하남이지만, 연하남에 포커스를 맞추진 않았다. 딱 서준희 캐릭터에만 집중했다. 일부러 연하남 의상을 통해 누나들의 마음을 자극하려는 부분에 있어서 1도 노력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