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충무로를 뒤흔든 영화인들이 백상에서 재회한다. 광장의 목소리를 스크린으로 옮겨와 극찬 받은 영화 '1987'의 장준환 감독과 김윤석·박희순이 각각 감독상과 최우수연기상·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해당 작품으로 노미네이트되지는 않았지만, '1987' 출연진 김태리와 조우진도 백상에서 재회의 기쁨을 나눈다. 영화 '강철비'의 양우석 감독, 정우성·조우진·원진아도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다. 이번 백상에서 최다 노미네이트된 작품 중 하나인 '범죄도시'의 강윤성 감독과 마동석·진선규·김성규·허성태도 참석을 확정했다. 또한 다른 시상식에서는 볼 수 없었던 영화인 부부가 동반 참석을 확정해 눈길을 끈다. '1987'의 장준환 감독과 '여배우는 오늘도'로 신인감독상 후보에 오른 문소리가 레드카펫부터 함께 등장한다. 두 사람 모두 수상에 성공할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백상에서만 볼 수 있는 드라마 커플들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손예진과 정해인 커플이 레드카펫에 나란히 선다. 손예진은 '지금 만나러 갑니다'로 영화 부문 최우수연기상 후보에 오른 동시에 지난해 수상자로 시상에도 나선다. '예쁜 누나'의 손을 잡고 백상을 찾는 정해인은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박호산·박해수와 재회한다. 올여름 방송 예정인 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의 두 주인공 양세종과 신혜선도 각기 다른 작품으로 백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됐다. 각각 TV 부문 신인상과 최우수연기상 후보에 올라 한 테이블에 앉는다. 최근 한 소속사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공유와 서현진은 TV 부문 최우수연기상 시상자로 무대에 선다. 김남주·전혜진·진기주가 후보에 오른 JTBC '미스티' 팀과 박서준·송하윤·안재홍이 후보에 오른 KBS 2TV '쌈, 마이웨이' 팀, 이수연 작가를 비롯해 조승우·유재명·이규형 등이 노미네이트된 tvN '비밀의 숲' 팀도 올해 백상을 빛낸다.
시상식 품격 높이는 역대급 시상자들
후보만큼이나 화려한 시상자들도 백상의 품격을 높인다. 2016년 2월 개봉작 '남과 여' 이후 오랫동안 작품 활동을 하지 않았던 전도연이 오랜만에 대중 앞에 나선다. 전도연은 영화 부문 대상 시상자로 나설 예정이다. 또한 오는 25일에 첫 방송되는 JTBC '스케치'로 2년 만에 배우로 돌아오는 비(정지훈)는 본격적인 컴백을 앞두고 백상예술대상 나들이에 나선다. 21일 첫 방송을 앞둔 JTBC '미스 함무라비'의 고아라·엘(김명수)과 6월 전파를 타는 KBS 2TV '너도 인간이니'의 서강준·공승연도 드라마로 인사하기 전 시상자로 먼저 인사한다. 영화 '챔피언'의 권율과 OCN '보이스2'의 이하나도 시상에 나설 예정이다. tvN '시를 잊은 그대에게'로 활약 중인 이준혁과 5월 방송 예정작 MBC '검법남녀'의 정유미도 함께 무대에 선다. 지난해 수상자들도 빠짐없이 시상자로 백상을 찾는다. 공유와 서현진을 비롯해 송강호·손예진·류준열·이상희·김민석·이세영 등이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