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열의 스케치북'이 1일 녹화를 마쳤다. 이번 녹화의 주제는 음악밖에 모르는 '음악 바보들'로, 방송일인 어린이날을 맞이해 어느 때보다 순수하고 음악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뮤지션들과 함께했다는 후문이다.
지난 12년간 노래 하나만 바라보며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온 황치열이 스케치북에 출연했다. 최근 발표한 신곡 '별, 그대'로 무대를 연 황치열은 송중기, 이민호, 김수현 등과 함께 중국 최고의 한류 스타로 인정받고 있다며 "(왕)대륙이, (금)부성이형"과의 친분을 언급, 소소한 인맥을 자랑했다.
한편 긴 무명생활 탓에 개명까지 고민했다는 황치열은 후보로 '황한량', '황나태', '황편안' 등을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데뷔 11년 만에 팬클럽이 생겼다는 황치열은 팬클럽 이름이 '치여리더'라고 밝히며, 박보검의 팬클럽 '보검복지부'를 듣고 트렌드에 동참하는 마음으로 지은 이름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자신의 인생을 바꾼 노래 세 곡을 꼽아 선보인 황치열은 중국 '나는 가수다'에서 우승을 차지한 '뱅뱅뱅' 무대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기도 했다.
누군가를 빛나게 해주는 프로그램을 하는 것이 꿈이라는 황치열은 '황치열의 크레파스'를 해보고 싶다고 언급, MC 유희열의 자리를 노리며 작은 야망을 드러냈다. 이 날 황치열은 가수의 꿈을 키우게 해준 조용필과의 잊을 수 없는 만남을 고백한 데 이어 존경의 마음을 담은 '바람의 노래'를 선곡, 조용필과는 상반되는 본인만의 음색으로 재해석한 무대를 선보였다.
힙합 씬의 새로운 스타로 떠오른, 힙합밖에 모르는이병재(빈첸)와 김하온(하온)이 스케치북에 첫 출연했다. 스케치북이 유일한 방송활동이라고 선언한 두 사람은 자신들의 첫 공중파 입성을 기념해 MC 유희열에게 작은 선물을 준비해 유희열의 ‘아빠 미소’를 유발했다.
이병재와 김하온은 일명 '빛과 어둠 케미'를 유발하며 절친이 된 계기에 대해 밝힌 데 이어 방송에서 공개되지 않은 '바코드' 작업 비화를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이 날 MC 유희열은 싸이퍼 강자인 이병재와 김하온에게 '봄철 쭈꾸미'로 즉석 싸이퍼 대결을 제안했다. 이에 두 사람은 즉석에서 만들어냈다고는 믿기 어려운 고퀄리티 랩을 선보였고 MC 유희열 역시 예상을 뛰어넘는 폭풍 랩 실력을 공개해 프리스타일 랩 제왕의 자리를 넘봤다. 이어 두 사람은 토크 중 넬의 '마음을 잃다'와 김건모의 '서울의 달'을 열창해 의외의 보컬 실력 또한 선보였다.
한편 앞으로의 꿈에 대한 질문에 이병재는 "오도로 초밥을 먹을 때 가장 행복하다"라고 말하며 과거 초밥 가게에서 아르바이트 했던 시절의 일들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또한 김하온은 "행복은 매순간 있지만 찾지 못할 뿐"이라고 답해 모두를 감탄하게 만들었다. 한편 생애 첫 앨범 발매 예정 중인 이병재는 이 날 자신의 대표곡 '탓'의 무대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