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까지만 행복하겠다. 내가 세운 기록이지만 나 혼자 잘해서 된 건 아니다, 구단이 믿어줬고, 지금 선수들, 또 전북을 거쳐 간 선수들이 다 함께 만든 기록이다."최강희 감독(59).전북 현대 지휘봉을 처음으로 잡은 2005년 여름, 그해 8월 24일 포항 스틸러스 원정경기서 0:2 패배로 사령탑 데뷔전 쓸쓸하게 시작.이어진 성남 일화전 1:5 패배, 그 다음 인천 유나이티드에도 1:5패배. 부임한 뒤 3연패 빠져. 데뷔 첫 승 경기는 2005년 9월 25일 FC 서울 전 2:1 승리.그 감격적인 첫 승으로부터 4596일이 지난 2018년 4월 25일 강원FC 전 2:0 승리로 지도자 생활 211번째 승리, K리그 역대 감독 최다승 기록 세워. 통산 416경기 만에 211승(107무 98패)을 달성.만 59세 13일 만에 211승 고지 돌파. 종전 기록 보유자인 김정남(75)감독이 만 65세 9개월 29일 만에 세운 210승을 크게 앞 당겨. 역대 최연소·최단기간·최다승 기록을 모두 갈아 치워.전북 단일팀에서 이뤄낸 성적.선수들 영입을 위해 서울에 가서 이야기를 하면 "전북에 왜 가요?" 그러던 시절이 있었다. 2009년, 2011년 리그에서 우승하면서 리그에서 우승할 수 있는 팀이다는 학신이 생겼다. 비로소 선수들이 그때부터 전북에 오려고 했다." "이제 '전북 왜 가나?'를 듣는 수모는 더이상 없다."최감독은 전북은 그의 '일터'가 아니라 '내팀' '내 자식' 이 됐다. "욕 먹어도 내가 여기 앉아서 먹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날 보고 또 내가 데려 온 선수들, 힘들 때마다 나를 지지해준 팬들을 두고 나만 도망가 버리면 안 된다고 생각 했다."이동국은 최감독이 211승 기록을 쓴 다음 "이제 내가 감독님께 드릴 수 있는 승리는 다 드린 것 같다. 앞으로 감독님의 250승, 300승은 이재성(26)이나 김민재(22)등 다른 후배들이 돕길 바란다"고. 그래서 최 감독은 "51세까지 뛰면서 300승 도와줄 거 아니면 그러 소리 하지 말라"고 일침. 이동국의 말은 곧 최감독을 향한 '신뢰' 그 자체. '봉동이장'이 지키고 있는 전북은 앞으로도 더욱 강해질 것이란 '믿음' 말이다.전북이 이렇게 올라온 만큼 K리그를 선도하는 구단으로 계속 이어나가는 소원이 있다. 내가 좋은 팀을 만들어서 미래에 누군가에게 넘겨줄 거고, 그 사람이 전북이라는 브랜드를 계속 지켜 나갈 수 있도록 만드는게 나의 또다른 꿈이다.""나는 전북을 지키면 안되는 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