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5일(한국시간) "메츠가 하비를 방출대기(DFA) 조치했다"고 보도했다. 샌디 앨더슨 메츠 단장은 "하비에게 마이너리그행을 요구했지만 거부해 이렇게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비는 뉴욕 메츠의 '다크 나이트'로 불린 투수였다. 팀 암흑기가 한창이던 2012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2013년 9승 5패 평균자책점 2.27을 기록하면서 그해 올스타전 내셔널리그 선발 투수로 나섰다. 2014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한 시즌을 쉬었지만, 이듬해 13승 8패 평균자책점 2.71로 재기했다.
하지만 이후 하락세를 탔다. 구속이 90마일대 초반으로 떨어졌고, 그라운드 밖에서도 물의를 빚었다. 메츠는 고심 끝에 최근 하비를 불펜으로 돌렸지만, 결별 발표 하루 전인 4일 애틀랜타전에서 2이닝 3피안타 3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다. 올 시즌 8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에 평균자책점 7.00을 기록하고 있다.
앨더슨 단장과 미키 캘러웨이 감독, 데이브 아일랜드 투수코치는 결국 하비에게 마이너리그행을 권유했다. 하지만 하비는 이 제안을 단번에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앨더슨 단장은 면담 후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하비를 팀에서 내보낸다고 공식 발표했다. 앨더슨 단장은 "한 시대가 끝났다. 우리는 오랜 기간 해결책을 찾으려 노력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