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곽윤기는 김아랑과 함께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세계 쇼트트랙선수권대회와 국가대표 선발전까지 모두 치르고 난 뒤 후련한 마음으로 예능 나들이에 나섰다. 곽윤기는 "인코스만 파고들다가 냉장고까지 파고들려고 나왔다"고 센스 있는 소개 멘트로 눈길을 끌었다.
나날이 인기 급상승 중인 두 사람은 서로의 인기를 실감하냐는 물음에 상반된 답을 해 웃음을 안겼다. 먼저 곽윤기는 김아랑의 인기에 대해 "진짜 많다. 주위에서 만나게 해달라는 요청도 많다. 김아랑 선수 출몰 지역이 어디냐, 어딜 가야 영접할 수 있느냐고 묻더라"고 말했다. 반면 김아랑은 '주위에서 곽윤기를 소개해 달라는 요청이 많냐'는 질문에 말없이 고개만 저어 주위를 폭소케 했다.
9시즌 동안 국가대표 태극마크를 달고 있는 맏형 곽윤기는 평소 후배들이 좋아하기로 유명하다고. 곽윤기는 "후배들과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나 세대 차이도 느낀다"며 "제가 말을 걸면 불편해할 수 있으니, 먼저 다가와 주길 기다리는 편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배들에게 배운 신조어인 '갑분싸' 'T.M.I' 등을 MC와 셰프들에게 소개해줬다.
이어 평소 곽윤기와 절친한 김아랑은 "곽윤기는 후배들과도 모든 비용을 더치페이한다. 같은 팀 단체 채팅방에도 '눈을 떠도 더치페이 눈을 감아도 더치페이'라는 문구를 공지로 띄워놨다"고 폭로했다. 이에 곽윤기는 "사실이다"며 "후배들에게 검소함을 알려주고 싶었다. 선배가 후배에게 사주는 게 보통이지만, 그게 부담스러워 편하게 못 볼 때도 있지 않냐. 후배들도 연차가 쌓이면서 이제는 이해를 해주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치페이 방법으로 "계산할 카드를 먼저 정한 뒤, 그 카드에 모두 돈을 입금한다. 입금 전에는 카드를 절대 안 긁는다"며 "집에 가서 보낼게 하면 무조건 까먹는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곽윤기는 '깝윤기'라는 별명에 맞는 입담을 뽐냈다. 셰프들의 요리를 맛본 곽윤기는 "밖으로 돌다가 인으로 팍 치고 들어오는 맛이다" "쇼트트랙 처음에 뛰어나갈 때 '파다다닥' 하는 느낌 같다"는 신선한 시식평으로 재미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