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보미는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 앞서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라 직구 시구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윤보미의 시구가 이슈가 된 건 투수판에서 시구를 했고, 구속 76km가 찍혔기 때문이다.
연예인이 시구를 할 경우 홈플레이트까지의 거리가 멀어 투수판 보다 한참 앞에 서서 공을 던진다. 하지만 윤보미는 투수판에서 자세를 잡고 직구를 날렸다. 스트라이드가 오픈 돼 있었는데도 76km가 나왔다는 건 조금만 더 자세를 잘 잡았다면 더 빠른 볼을 던질 수 있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실제로 시구 전 캐치볼 연습을 할 때 더 정확한 자세로 잘 던졌다는 게 LG트윈스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로써 윤보미는 연예인 시구에 한 획을 그었다.
연예인 시구로 가장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던 건 홍수아다. 얼굴까지 힘을 꽉 주고 완벽한 자세로 세게 공을 던져 야구계에선 '개념 시구의 창시자'라고도 불린다. 이로 인해 생긴 별칭도 '홍드로'다. 이후 수 많은 스타들이 홍드로에게 도전장을 던졌지만 홍수아를 뛰어넘을 만큼 이슈몰이는 안 됐다.
이후 2013년 클라라가 시구의 역사에 의미있는 장면을 남겼다. 일명 '얼룩말 레깅스'로 엄청난 주목을 끌었다. 홍수아나 윤보미처럼 시구 자세나 실력이 아닌 '시구 패션'으로 단숨에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다. 클라라는 보디라인이 그대로 드러나는 레깅스 시구 패션으로 인생 2막을 열고 당시 광고계까지 접수했다.
홍수아·클라라·윤보미 등 시구로 주목받는 스타 계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또 어떤 스타가 시구로 화제를 끌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