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16일 포항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8-7로 이겼다. 2연패에서 벗어난 6위 LG는 21승23패를 기록했다.
LG는 15일 경기만 하더러도 삼성(9안타 2볼넷) 보다 훨씬 많은 13안타, 4볼넷을 기록했다. 매 이닝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그럼에도 2득점에 그치면서 삼성에 2-4로 졌다. 15일 득점권에서 14타수 2안타, 타율 0.143에 그쳤다.
16일에는 크게 달랐다. 1회와 2회 연속 2사 2루 찬스를 놓쳤지만 3회 1점, 4회 4점, 5회 1점 등 득점권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0-0 동점이던 3회 선두타자 정주현이 안타를 치고 나가 후속 이형종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형종은 내야 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를 연결했다 이어 오지환의 내야 땅볼 때 3루주자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4회에는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고 대량실점으로 연결했다. 선두타자 채은성의 2루타 뒤 양석환이 우전 안타를 때렸다. 홈까지 파고 들던 채은성은 삼성 우익수 구자욱의 정확하고 빠른 홈 송구에 아웃 타이밍이었지만, 포수 강민호가 공을 놓쳐 행운의 득점을 올렸다. 포수 실책. 이후에도 이천웅과 정주현의 안타가 나와 1사 만루 찬스를 이어나간 LG는 이형종이 2타점 적시타로 스코어를 4-0까지 벌렸다. 이후에는 상대 폭투와 오지환의 1타점 희생 플라이로 2점을 추가했다.
LG는 6-2로 쫓긴 5회 선두타자 김현수가 2루타로 출루한 뒤 내야 땅볼과 희생 플라이로 손쉽게 1점을 추가했다.
이후 불펜진의 난조로 7-7까지 동점했다.
하지만 타선이 9회 초 김현수의 안타, 채은성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3루를 만들었다. 1점이 필요한 순간, 양석환이 희생 플라이로 결승점을 만들어냈다.
LG는 이날 16안타, 2볼넷을 얻었다. 이천웅이 4타수 4안타를 기록했고, 이형종·오지환·김현수·채은성·양석환·정주현 등 7명이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했다.
오지환과 양석환은 3루 주자를 불러들이는 희생플라이를 각각 1개, 2개 기록했다.
전날에는 득점권에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좀처ㅌ럼 진루타나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으나 16일 경기에선 적시타와 팀 배팅을 바탕으로 꽉 막혔던 답답함을 벗어던졌다. 타선이 불펜의 난조를 메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