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송민호·김진우)는 16일 방송된 JTBC '한끼줍쇼'에 밥동무로 출연해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한 끼 도전에 나섰다.
앞서 송민호는 경기 화성시 동탄동 특집에 출연해 강호동과 팀을 이뤄 한 끼에 도전했지만 결국 실패의 쓴맛을 봤다. 이에 송민호는 재출연을 결심, 실패의 설욕을 씻기 위해 오프닝부터 "성공하기 위해 나왔다. 힙합은 항상 이긴다. 위너 이름값을 하겠다"고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방송 최초 실패 밥동무의 재도전인 만큼 동네 선택도 남다르게 진행했다. 수조에 대왕문어를 넣고 문어의 선택을 기다리기로 한 것. 실패의 추억이 깃든 동네 네 곳의 이름을 각 모서리에 써넣었다. 대왕문어의 압도적인 크기에 놀란 것도 잠시 모두가 숨죽인 채 대왕문어의 움직임을 주시했다. 대왕문어가 택한 한 끼 도전 장소는 삼성동이었다.
이들의 한 끼 도전은 예상대로 험난했다. 거기에 비까지 내려 더욱 처량했다. 대부분이 식사를 했거나 촬영에 부담이 있음을 토로했다. 먼저 한 끼에 성공한 것은 김진우·이경규 팀. 알고 보니 집주인은 이경규의 지인과 대학 동기 사이. 두 사람은 인연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송민호와 강호동도 오랜 시간 삼성동을 헤맨 끝에 한 집에 들어가게 됐다. 송민호는 "제 마음의 위너시다"고 감격했다. 집주인은 민어 매운탕과 갈비를 준비했다며 반가움을 표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집주인 부부는 이미 저녁 식사를 마친 상황. 미션 종료까지 10분이 채 남지 않은 시간 두 사람은 발에 불이 나도록 뛰어다녔지만 결국 한 끼에 실패했다.
설상가상으로 편의점에서의 한 끼 찬스도 물 건너 갔다. 완전 실패인 것. 송민호는 밥동무 최초 재도전 실패를, 강호동은 삼성동 2회 연속 완전 실패를 기록했다. 악몽과도 같은 하루에 두 사람은 허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때 두 사람 앞에 차가 한 대 멈춰섰다. 이어 차에서 내린 것은 그룹 레드벨벳. 촬영이 끝나고 집에 가던 길 '민호동'을 발견하고 일부러 차를 돌렸다는 레드벨벳은 송민호로부터 위너의 신곡 '에브리데이' 포인트 안무를 배우며 신곡 홍보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 끼에 실패해 홍보 타임을 놓쳤던 바, 송민호는 레드벨벳에 "같이 춰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마워했다. 레드벨벳은 끝까지 "컴백 축하드리고 대박 나세요"라고 센스 있는 활약으로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