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신혜성이 '셩몰이'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럼에도 꿋꿋하게 청하는 모든 것들을 소화, 미친 존재감을 드러냈다.
19일 방송된 JTBC '아이돌룸' 2회에는 데뷔 20주년을 맞은 신화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오늘의 픽돌 '밀착카메라' 코너가 진행됐다. '아이돌룸' 포즈를 취해달라고 하자 오로지 그 포즈만 생각했다. 중요한 순간 에릭이 입을 열었다. '올 유어 드림즈' 안무에서 고안한 아이디어였다. 하지만 바닥에 뿌려진 샴페인에 미끄러졌다.
원형 돌림판을 중심으로 모두 누워 자세를 취하면 돌림판을 돌리고 멈추는 사람이 픽돌이 되는 것. 꽃받침 포즈로 누운 신화 멤버들은 긴장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카메라를 격렬하게 거부했던 신혜성이 당첨됐다.
카메라와 함께 '셩몰이'가 시작됐다. 한껏 신이 난 김동완의 모습에 약이 오른 신혜성은 발끈했다. 신화 멤버들은 물론 돈희콘희는 '셩몰이'에 동참하게 짓궂게 놀렸다.
'357댄스'가 이어졌다. '퍼펙트맨'에 맞춰 안무를 소화해야 했다. 에릭은 눈치 없이 움직이는 신혜성에 "바보냐?"라고 발끈했다. 신혜성은 "옆눈으로 봤는데 앤디가 안 보였어"라고 해명했다. 화를 내는 것 같다고 지적하자 "젠틀한 신혜성입니다"라고 인사했다.
유치뽕짝이었다. 하지만 시작과 끝은 뭘 해도 '셩몰이'였다. 1명을 외쳐 홀로 춤을 추게 됐다. 창피 과부하로 결국 자체적으로 댄스를 포기했다. "안되겠어"라고 말하는 신혜성에 멤버들은 "눈치가 없다. 아까 춘 게 춤은 맞냐?"고 구박했다. 신혜성은 너덜너덜해졌다. 가까스로 '357댄스'에 성공했다.
다음은 '신화 20주년 결산 팩트체크' 코너였다. 파트체인지를 팬이 요청해 신혜성은 랩에 도전했다. 반항은 하지만 쉽게 포기하고 멤버들의 '감놔라 배놔라' 요청에 순순히 응했다. 치명적인 'MC랩교'로 활약했다.
'신화 내에 뿌리박힌 신혜성 중심주의란 무엇인가'란 질문이 등장했다. 이와 관련, 전진은 "신혜성과 얽힌 관계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관계도가 등장했다. 에릭은 "신혜성이 스킨십을 굉장히 싫어한다. 떨려서 손 좀 잡아달라고 하니 '안 놓으면 부러트린다'고 하더라. 멍충이라고 부르는 건 이해한다. 평소엔 더 심한 말을 한다"고 폭로해 신혜성을 당혹케 했다.
예능 비선실세란 설에 대해선 전진이 "(신혜성이) 지시를 안 따를 경우 네버엔딩 궁시렁이다. 그래서 예능에 나가면 시키는 걸 하는 것"이라고 말해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애제자 후보로 김동완을 꼽았다. 신혜성은 "재밌는데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서 "너무 혼자 노는 것 같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에릭의 방귀가 무향이라는 팩트체크를 하려고 했다. 추궁이 이어지자 에릭은 "옛날에는 진짜 냄새가 안 났는데 요즘은 나는 것 같다"고 인정했다.
가장 핫한 후배들과 경쟁을 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던 에릭. "4년의 공백을 깨고 컴백했을 당시 했던 말인 것 같다"면서 "방탄소년단이 요즘 해외에서도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국을 빛내고 있는 자랑스러운 후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요즘 아이돌들 사이에서 유행 중인 애교 따라잡기에 나섰다. 애교 장전을 앞두고 신화는 한껏 귀여움을 표했다. 마지막은 '20년 전 나에게 쓰는 편지'였다. 멤버 6명은 과거 추억을 회상하며 재치 넘치는 영상편지를 보내 엔딩까지 배꼽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