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밤하늘에 14시간 크로스 오버 공연이 울려퍼진다. 6월 9·10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내 88잔디마당에서 국내 최초로 '팬텀싱어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24명의 '팬텀싱어' 고훈정·손태진·김현수·이벼리·박상돈·곽동현·강형호·고우림·조민규·배두훈·안세권·김동현·이충주·조형균·한태인·정필립·김주택·박강현·이동신·이정수·임정모·박상규·염정제·조민웅이 이틀에 걸쳐 14시간 동안 천상의 하모니를 들려준다. '팬텀싱어' 시즌1·2를 통해 만났던 4중창 및 다양한 조합의 무대는 물론 최초로 공개되는 시즌 1·2 '팬텀싱어'들의 합동무대까지 선보일 예정이라 관객들의 기대감을 한층 더 끌어올리고 있다. 티켓은 인터파크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노을과 함께 하는 하모니
첫 날은 박상돈·박상규 베이스 바리톤 형제의 듀엣 무대가 페스티벌의 문을 연다. 푸른 잔디가 넓게 펼쳐진 공원 위로 흐르는 두 베이스의 하모니가 페스티벌의 시작을 알린다. 이어지는 무대는 시즌2에 출연한 마성의 테너 조민웅의 솔로 무대. 조민웅은 '팬텀싱어' 출연 이후 많은 공연과 행사에 섭외 요청이 있었음에도 관객들에게 음악적으로 충분히 준비할 수 없는 무대들은 고사해 왔다. 이번 '팬텀싱어 페스티벌'은 음악감독 권태은을 비롯한 최고의 뮤지션들과 함께할 수 있는 무대이기 때문에 최상의 무대를 보여주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오랜만에 만나는 조민웅의 무대가 더욱 더 기대된다. 다음은 록과 성악의 하모니로 크로스오버의 진수를 보여줄 이동신·곽동현의 듀엣. 두 사람이 부른 '카루소(Caruso)'는 '팬텀싱어' 시즌1·2를 통틀어 가장 인상깊은 듀엣 곡 중의 하나다. 무대는 시즌2 우승팀 포레스텔라가 준비한 유닛 무대로 이어진다. 포레스텔라 유닛 무대는 4중창 무대에서는 보여줄 수 없었던 멤버 각자의 솔로 무대와 지금까지 한 번도 보여준 적 없는 듀엣·트리오로 꾸며진다. 이후 50분간은 오케스트라 튜닝 시간이다. '펜텀싱어 페스티벌'은 다른 페스티벌과 달리 음악의 특성상 많은 현악기를 포함한 대규모 오케스트라를 선보인다. 오케스트라는 이 시간에 멤버 교체 및 악기 튜닝 등 최상의 사운드를 위한 준비시간을 갖고 관객들은 페스티벌 공연장 내부에 준비된 F&B Zone(식음료 부스)를 자유롭게 이용하며 이어지는 4중창 무대를 기다리면 된다. 첫 날 하이라이트는 노을이 질 무렵 4중창 무대와 함께 시작된다. 파워풀한 성량을 자랑하는 정통성악가들과 노련미 넘치는 베테랑 뮤지컬 배우로 구성된 에델라인클랑의 무대를 시작으로 가장 에너지 넘치고 강렬한 시즌2 준우승 팀 미라클라스의 4중창 무대, '팬텀싱어' 시즌1 최종 우승팀 포르테디콰트로의 무대까지 설명이 필요 없는 최고의 무대가 이어진다.
페스티벌 마지막은 '팬텀싱어'를 사랑한 팬들이라면 한 번쯤 상상해봤을 무대가 현실이 되는 순간이다. 시즌1·2 싱어들이 모두 함께 하는 특별무대. 어떤 곡을 함께 부를지는 아직 비밀에 부쳐져 있다. 시즌 1·2 싱어들이 한 무대에 선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페스티벌에, 그 순간에 함께 해야할 이유는 충분하다.
1년만에 만나는 인기현상
둘째 날은 흑소 테너 이동신의 솔로 무대로 문을 연다. 이동신은 '네순 도르마(Nessun Dorma)' 한 곡으로 솔로로서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흑소테너'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어 안세권과 김동현의 듀엣 무대다. 안세권의 파워풀한 고음과 김동현의 단단한 저음이 만들어내는 성악가들의 하모니를 듣고 나면 무대는 여심을 울리는 감성적인 뮤지컬 배우들의 무대로 이어진다. 이충주·박강현의 무대는 '꽃이 피고 지듯이'처럼 감미로운 노래와 '스카이 폴(Sky Fall)'같은 강렬한 노래들을 다양하게 들을 수 있는 무대다.
다음은 미라클라스·포레스텔라의 유닛 무대. 참여하는 각 싱어들의 의견으로 새롭게 연출되는 무대로 '팬텀싱어' 방송 때로 다시 돌아가 '방송에서 우리가 만약 다른 선택을 했다면 어땠을까'라는 가정하에 만들어지는 타임슬립 무대다. 함께 펼쳐지는 오페라스타 김주택·성악가 조민규·한태인·고우림·뮤지컬 배우 배두훈의 솔로 무대도 공개된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팬텀싱어' 시즌2가 끝나고 난 후 결승 진출 팀들을 제외하고 팬들로부터 가장 많은 공연 요청을 받았던 팀 라일락의 무대다. 완전체 그대로 펼쳐진다. 오랜만에 만나는 이정수·임정모·정필립·강형호의 '프레이어 인 더 나이트(Prayer in the night)'를 더 웅장한 사운드와 함께 만날 수 있는 기회다. 포르테디콰트로 유닛 무대는 4중창 무대에서는 보여주지 못했던 솔로·듀엣·트리오 무대를 다양하게 보여준다.
인기현상도 무대에 오른다. 인기현상은 시즌1 준우승 이후 백인태·유슬기는 듀에토라는 듀오로 박상돈·곽동현은 각각 솔로 아티스트로서 활동하며 뮤지션으로서 입지를 넓혀왔다. 하지만 네 사람이 완전체로 함께 무대에 서는 것은 팬텀싱어 시즌1 콘서트 이후로 1년여 만의 일이라서 팬들에게는 가장 반가운 무대가 될 예정이다. 박상돈·곽동현의 솔로 무대와 듀에토의 듀엣무대, 인기현상의 완전체 무대까지 모두 만날 수 있어 가장 기대되는 무대 중 하나다. 마지막으로 이어지는 무대는 '팬텀싱어' 시즌2 우승팀 포레스텔라의 무대. 포레스텔라는 얼마 전 첫 번째 정규앨범을 발표하고 단독공연으로 전국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동안 더욱더 성장한 그들을 더 큰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