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클럽의 하늘 코스에서 열린 ‘JTBC-BMW 코리아 자선 골프대회 2018’에 참가한 ‘은퇴한 슈퍼 땅콩’ 김미현(41)은 취지가 너무 좋아 오랜만에 클럽을 잡았다고 했다. 아홉살 아들(예성)을 둔 그는 “어린 아이들이 나오는 방송 프로그램을 보면 저절로 눈물이 난다. 소외된 아동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날 자선 골프대회는 ‘소외 아동에게 꿈을’이라는 컨셉으로 진행됐다. 축사를 위해 대회장을 찾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우리 사회에는 약 50만 명의 소외 아동들이 있다. 이런 아동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건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길일뿐 아니라 미래를 위한 투자이자 전략”이라고 말했다.
김미현 외에도 박세리, 한희원, 박희정 등 은퇴한 골프 전설들이 자리해 의미를 더했다. 박세리를 제외하고는 모두 엄마 골퍼들이다. 영화배우 안성기와 오지호, 박건형, 이소연, 가수 김조한, 왁스 등 연예인들도 한 마음으로 함께 했다. 평소 자선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온 ‘국민 배우’ 안성기는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은 모든 사람들이 마찬가지 일 것”이라며 “여건상 실천하기가 쉽지 않은 경우도 많지만 이런 마음들이 더 커지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자선 골프대회에 참여하지 못한 박인비와 박성현, 김효주 등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동 중인 스타들은 ‘애장품 경매 이벤트’에 소장품을 보내 마음을 전했다. 경매 수익금 등 참가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전액은 위스타트재단과 BMW 미래재단에 전달돼 저소득층 아동 및 보육시설 영유아 지원과 산간벽지 학교 체험 학습 지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은 “기업의 의미는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뿐 아니라 사회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문제에 대해 접근하는 데 있다. 이번 기회를 통해 그런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보면서 소외 계층 아동들이 꿈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생긴 것 같아 기쁘다. 이런 행사를 점점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