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탐정: 리턴즈(이언희 감독)'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언희 감독과 권상우·성동일·이광수가 참석해 영화를 처음으로 공개한 소감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탐정: 리턴즈'는 셜록 덕후 만화방 주인 강대만과 레전드 형사 노태수가 탐정사무소를 개업, 전직 사이버수사대 에이스 여치를 영입해 사건을 파헤치는 코믹범죄추리극이다.
2015년 9월 개봉해 262만 명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탐정: 더 비기닝(김정훈 감독)'의 후속작으로 돌아온 명콤비 권상우·성동일에 이어 이광수가 합류, 한층 업그레이드 된 웃음과 진화한 범죄 스토리를 선보인다.
전작 '미씽: 사라진 여자'와는 180도 다른 장르의 '탐정: 리턴즈'를 차기작으로 택한 이언희 감독은 "내가 '탐정: 리턴즈'를 한다고 했을 때 의외라는 반응을 많이 받았다. 개인적으로는 그동안 보여드릴 수 없었던 면이 있었는데 이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 영화적인 재미에 순수하게 집중할 수 있는 작업을 원해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에서 추리콤비의 '혹' 여치가 된 이광수는 "떨린다. 촬영하면서 현장에서도 재미있게 가족처럼 촬영을 했다. 영화에 고스란히 묻어난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는 재미있게, 만족스럽게 봤다"고 말했다.
이언희 감독은 이광수 캐스팅에 대해 "광수 씨가 출연한 드라마 '마음의 소리' 즐겁게 봤다. 그 드라마를 보면서 마음에 안정을 찾는 시기이기도 했다. '저 배우와 꼭 작업 해 보고 싶다' 했는데 마침 기회가 돼 행복하게 작업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성동일은 "대전에서 시작해서 부산까지 전국을 돌아 다니면서 촬영했다. 최선을 다해 재미있게 찍었다. 나도 오늘 처음 봤는데 '비기닝' 보다 '리턴즈'가 더 재미있는 것 같다. 죽을 때까지 재미있는 영화 찍는 것이 소원인데 이번 영화는 정말 재미있는 영화로 잘 나온 것 같다"고 자신했다.
이어 "상우와 나, 그리고 이번에는 광수까지 모든 부분에서 서로 품앗이를 하며 찍었다. 설렁탕 한 그릇이 만원 정도 하지 않나. '설렁탕 하나 값인데 설렁탕 보다는 괜찮은 영화로 만들자'고 우리끼리 약속했다. '관객들에게 실망끼치지 말고, 가르치지 말자'는 이야기를 술 마실 때마다 했다. 그런 고민의 흔적이 담긴 영화다"고 덧붙였다.
권상우는 "내가 내 연기한 것을 보면 항상 답답하고 아쉬운데 '탐정: 리턴즈'는 일단 영화 자체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다. 영화관에서 나갈 때까지 관객 분들에게 웃음을 드릴 수 있는 것 같아 좋다. 무엇보다 전작에 이어 이번 시리즈까지 이어온 것 만으로도 대견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두번째 시리즈까지 이어진 만큼 세번째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질 수 밖에 없다. '탐정: 리턴즈'가 세번째 시리즈를 기대하게 만들 만큼 잘 빠졌기 때문에 가능한 관심이기도 하다. "솔직히 아직까지는 마음의 여유가 없다"고 고백한 권상우는 "당장은 1편보다 좋은 스코어를 내는 것이 목표다. 말이 100만, 200만, 300만이지 현실적으로는 굉장히 큰 숫자라는 것을 1편 때 절실하게 느꼈다. 지금도 첫날 스코어 5만명 달성하고 좋아했던 것이 생각난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 5만명도 얼마나 힘든 스코어인지 나이를 먹을 수록 관객 한 분 한 분의 소중함을 느끼고 있다"며 "당연히 잘되면 찍겠지만 우리끼리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성동일 선배님 언어인지력 있을 때까지는 찍고 싶다고 한다. 진짜 제발 쭉 가고 싶다. 도태되지 않는 시리즈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성동일은 "못해도 140살까지는 산다고 했다. '전원일기'만큼은 '탐정' 시리즈가 만들어지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관객 분들이 기회를 주신다면 시즌3 때는 더 많은 웃음과 함께 사회에 있어서는 안 될 이야기를 담은 고발적 영화로 돌아오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시즌1 개봉 때 경쟁작은 1200개 관을 가져가고 우리는 300개 정도로 시작했다. '산소호흡기 끼자' 할 정도로 땀 흘리면서 무대인사를 뛰었다. 다행히 이번에는 조금 더 좋은 환경에서 개봉할 것 같다. 상우와 나도 시즌1 때보다 더 열심히 했다. 좋은 시선으로 지켜봐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뜨거운 초여름 믿고보는 코믹 영화 시리즈로 자리매김 하게 될 '탐정: 리턴즈'는 6월 13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 김민규 기자 / 영화 '탐정: 리턴즈' 스틸